日 시민단체의 'NO 아베'·"민간교류는 필요"...한일 관계 균형잡는 '시민의 힘'

日 시민단체의 'NO 아베'·"민간교류는 필요"...한일 관계 균형잡는 '시민의 힘'

2019.08.09.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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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내각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죠.

일본 내부의 양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일본 아베 총리 집무실 앞인데요.

발언자 뒤로 소녀상 사진 보이시죠.

'NO 아베'가 적힌 푯말도 눈에 띕니다.

일본 시민 수백 명이 모여서 일본 정부의 조치를 부당한 보복이라고 규탄한 겁니다.

[야노 히데키 /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 징용 배상 판결을 존중하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생각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복입니다.]

우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극우'로 가는 아베 정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히시야마 나호코 / 일본 도쿄 : (일본의 보복으로) 한일 어느 쪽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일본 기업도…. 일본만 득이 되는 건 절대 없습니다.]

[와타나베 다카코 /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 자민당 교육정책에 의해 역사가 왜곡돼 왔습니다. 뭔가 해야만 합니다. 아베 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퇴진해야 합니다.]

앞서 일요일에는 도쿄 신주쿠 번화가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아베 규탄에 나섰습니다.

우리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현수막에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히루가와 메이 / 일본인 관광객 : 아베 정권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은 불안을 느낀다고 썼어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달라고….]

이렇게 일본 내부의 자정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도 잘못된 행동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과 평범한 일본 시민은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서울 중구청이 일본인 관광객 밀집지역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노 재팬' 깃발을 설치했다가 비판이 잇따르자 결국 철거한 것이 대표적이죠.

아베 정부와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 일본 시민은 구분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제천에서는 지금 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 상영을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의회가 일본 영화 상영 취소를 주장했는데, 제천시와 영화제 사무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민간 교류의 장"이고, 영화도 "정치적 내용과 거리가 먼 음악영화"기 때문입니다.

[설경숙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 선정 담당 : 아베 정권이 합리적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일본 민간인, 국민 사이에서도 그런 여론이 퍼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의 한 그룹이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주요 의류, 생활 브랜드 모바일 앱 이용률은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이 일본 배짱 외교의 한 이유가 되는 만큼, 어느정도 당위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직 일본 내에서 아베 정권 지지율이 40%를 넘나드는 안타까운 진실도 있습니다.

다만 아베로 대표회는 일본 극우 정치인과 양심 있는 일본인을 구분하는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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