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뻘뻘' 마라탕 열풍...주방 상태 보면 '식은땀'

'땀 뻘뻘' 마라탕 열풍...주방 상태 보면 '식은땀'

2019.07.23.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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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사천지방 전통 향신료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라탕', '마라샹궈' 등이 인기를 끄는데, 정작 위생은 낙제점이었습니다.

영상 보시죠.

서울 마포구의 유명 마라탕 전문 식당입니다.

조리대 위 환풍구는 청소를 언제 했는지 까만 기름때가 가득합니다.

주방 곳곳 각종 찌든 때와 쓰레기는 인상을 절로 찌푸리게 합니다.

[마라탕 전문점 대표 / 서울 마포구 : (후드 청소가 지금 한지 좀 됐나 봐요?) 3개월…. (3개월 정도 됐어요? 청소 안 하신 지?) 네….]

서울 서대문구의 또 다른 식당입니다.

냄비에는 오물이 둥둥 떠 있고 가스레인지와 냄비에도 기름 찌꺼기가 잔뜩 눌어붙었습니다.

[마라탕 전문점 대표 / 서울 서대문구 : (기름때는 청소하기 힘들어서 안 하신 거예요?) 기본적인 청소는 하는데….]

음식점뿐 아니라 건두부 등 음식 재료를 만드는 업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업장 곳곳에는 얼룩진 빨래와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고, 대걸레 바로 옆에서 두부를 만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가 점검한 음식점 49곳 가운데 23곳.

원료 공급 업체는 점검한 14곳 모두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신 것처럼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음식을 만들었거나 정식 수입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료를 수입하고, 또 언제 만들었는지,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는 재료를 음식에 넣은 겁니다.

충격이 큰 이유, 동네 조그마한 식당이 아닌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식당을 대상으로 한 점검 결과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명 식당에서 쓰는 음식 재료를 추적해보니 원료 공급업체의 위반 사항도 발견해 낸 건데,

이번에 적발된 식자재 업체가 납품하는 식당이 모두 100여 곳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식당 23곳을 훌쩍 넘긴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마라탕 전문점이 이런 건 아니겠죠.

그래서 단속된 업체 이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약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마라탕'이라고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고요, 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직접 식약처에 신고도 가능합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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