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에이즈, 구제역에 비유되는 '과수 화상병'...증상과 특징은?

[뉴스TMI] 에이즈, 구제역에 비유되는 '과수 화상병'...증상과 특징은?

2019.07.22.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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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나무의 에이즈로 불릴 정도로 치명적인 '과수 화상병'이 충청, 경기에 이어 강원지역까지 퍼지면서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뉴스 TMI에서 '과수 화상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상병이 덮치면 과수원이 한순간에 황무지로 변하는 무척 심각한 질병인데요.

과수 화상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한번 발병하면 매몰 처분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때문에 '과수 에이즈' 또는 '과수 구제역'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전염병입니다.

주로 사과, 배, 모과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인데요.

잎이나 꽃, 가지, 과실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거나 붉게 마르는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화상병'이라는 병명을 갖게 됐습니다.

더욱이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곤충, 비, 바람, 작업자, 작업 도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파될 뿐만 아니라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과수원 내에 한 그루라도 발견되면 과수원의 모든 나무는 매몰 처분해야 하고, 매몰된 지역에는 3년간 다른 과수를 키울 수 없습니다.

처음 과수 화상병이 세계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230여년 전인 1780년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유럽과 중동 아시아로 확산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경기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충남과 충북, 강원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2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백신조차 개발하지 못했을까요?

화상병 병원균은 짧게는 3년, 길게는 20년의 잠복기를 거쳤다가 습한 날씨에 나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현합니다.

게다가 잠복기에는 정체를 결코 드러내는 일이 없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더욱 어렵다는 게 농정당국의 설명입니다.

결국 꾸준한 예찰과 예방이 최선이라는 설명인데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과수 화상병 공포에 과수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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