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바이오 임원 분식회계 첫 자백..."에피스 사업계획서까지 조작"

단독 삼성바이오 임원 분식회계 첫 자백..."에피스 사업계획서까지 조작"

2019.07.1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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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를 총괄하는 임원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사실상 자백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김 모 전무는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분식회계 혐의 상당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위법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후인 2016년과 2017년에도 조작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작성된 회계법인 보고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콜옵션 평가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에 지난 2015년 안진회계법인의 평가 금액에 맞춰 보고서를 낼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에피스의 사업계획을 직접 조작해 한영 측에 건네기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영회계법인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삼성의 요구에 따라 보고서 금액을 맞췄고, 조작된 에피스 사업계획을 반영하는 것 역시 삼성과 협의해서 이뤄진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무는 지난 2014년부터 경영자원혁신센터장을 맡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와 인사를 총괄해온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상당 기간에 걸쳐 분식회계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권남기[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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