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검찰 송치...경찰, 마약 검사도 진행

배우 강지환, 검찰 송치...경찰, 마약 검사도 진행

2019.07.18.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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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 씨가 오늘(18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강 씨는 지난 12일 구속된 뒤 첫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는데요,

경찰은 강 씨가 약물을 이용해 범행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마약 검사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강 씨가 오전에 검찰에 넘겨졌는데, 특별한 입장 표명이 있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오전 10시 강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강지환 / 성폭행 피의자 : (뒤늦게 모든 혐의 인정한 이유가 뭡니까?) …. (피해자들에게 합의 종용한 사실 있나요?) …. (마약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앞서 강 씨는 지난 9일 밤 경기도 광주의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강 씨의 범행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는데요.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던 강 씨도 구속된 뒤 첫 조사에서 잘못을 시인하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해 여성들에게서 채취한 증거물을 분석한 결과, 강 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강 씨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강 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강 씨는 피해자 측에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강 씨는 처음에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전략으로 풀이됐는데요.

하지만 피해 여성 측은 강 씨가 기억이 없는 척하면서, 물밑에선 배우와 제작진이라는 특수 관계를 이용해 합의를 시도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피해자 측은 소속 업체로부터 강 씨와의 합의를 종용받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강 씨 측은 대형 로펌을 선임했고, 국선 변호사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고 말했다는 게 피해자 측 주장입니다.

경찰은 검찰 송치와는 별도로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런데 경찰이 마약 검사도 의뢰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이 사건 직후 강 씨가 약물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해 국과수에 마약 검사도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를 두고 처음 경찰이 출동했을 때 강 씨가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는 등 상태가 이상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차원에서 검사를 의뢰했을 뿐,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감식 결과를 토대로 마약 혐의가 확인되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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