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상장 허위 자료에 횡령 의혹까지...내일 구속 갈림길

김태한, 상장 허위 자료에 횡령 의혹까지...내일 구속 갈림길

2019.07.18.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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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그제(16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 분식회계 관련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김 대표가 회삿돈을 30억 원가량을 횡령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19일) 결정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네 가지.

이 가운데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혐의는 모두 지난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지난 3월) : 주가의 등락이 있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서 시가 총액이 약 23조 원, 우리 상장 시초가 약 9조 원에 비해서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분식회계에 따른 허위 자료를 기반으로 상장이 이뤄지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가 있었고, 이후 김 대표가 상장의 대가 등을 명분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4만6천 주, 대략 1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이 가운데 30억 원가량을 부당하게 회삿돈으로 보전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함께 영장을 청구한 김 모 전무 역시 이런 방식으로 10억 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보고 같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에 관한 혐의일 뿐이라며 합병과 관련된 회계법인 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합병 비율 검토보고서 조작 사실을 털어놓은 회계사들부터 시작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이후 부풀려진 회사 가치로 받은 대출 등에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잡고 조사 중입니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19일) 결정되는 가운데,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 소환에 앞서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 수뇌부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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