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고발' 의원 또 소환...여당 출석·야당 불응

'패스트트랙 고발' 의원 또 소환...여당 출석·야당 불응

2019.07.1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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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을 두고 발생한 충돌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연이틀 의원들을 소환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만 경찰서에 나왔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번에도 불응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이미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소환 통보 날짜에 경찰서에 출석한 겁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제게 이뤄진 고발에 대해서 성실하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답변드리고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뒤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연이틀 경찰 소환에 응한 범여권 의원 4명은 모두 공동 폭행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당시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폭행했다는 겁니다.

이번 주에만 의원 18명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경찰은 채증한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굉장히 상세하게 영상들을 수집하고 분석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좀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소환을 통보받은 한국당 의원 13명 가운데 6명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나머지 7명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 의원들과 일부 무늬만 야당 의원들이 사실상 경찰 견학 한 번 다녀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경찰의 야당 겁박에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고소나 고발된 의원 10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유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 조사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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