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본사, "불매운동 오래 못 가" 임원 발언 사과

유니클로 본사, "불매운동 오래 못 가" 임원 발언 사과

2019.07.1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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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본사, "불매운동 오래 못 가" 임원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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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 리테일링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YTN PLUS에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당시 전하고자 했던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또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발언 논란과 관련해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고객님들께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지난 11일 결산 설명회를 통해 한국에서 확산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언급했다. 이날 패스트 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 오카자키 타케시는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임원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유니클로 측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쉽게 보고 있다는 여론이 생기면서 불매운동 분위기가 더 거세졌다.

현재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이어지면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한 홈쇼핑은 일본행 상품 방송 편성을 취소하는 등 일본을 향한 불매운동이 더 확산하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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