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아내와 딸 흉기로 살해한 가장...언제 밝혀졌나?

[기자브리핑] 아내와 딸 흉기로 살해한 가장...언제 밝혀졌나?

2019.07.10.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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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오늘 벌어진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첫 소식 열어봅시다.

[기자]
60대 남성이 부인과 딸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은 지난 7일 오전 8시에 벌어졌습니다. 장소는 창원의 한 빌라에서 발생했는데요. 자다가 일어난 60세 이 모 씨가 56살 아내 A씨가 그리고 29살 딸 B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고요.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이 씨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아내에게 먼저 흉기를 휘두르고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지자 이후에 딸 B씨에게도 흉기를 찌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앵커]
너무 끔찍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게 사흘 전에 발생한 사건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언제 밝혀진 겁니까?

[기자]
일단 밝혀진 시점은 범행 이틀 후에 밝혀졌는데요. 이 이 씨의 숨진 부인이죠. 부인이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아내 친구가 집을 방문하면서 범행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 씨는 그 당시에 화장실에 있다가 직접 문을 열어줬는데요.

그러니까 이렇게 무참히 살해한 이후에 도주하지 않고 그냥 범행 장소인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말씀드린 이 씨의 아내와 딸이 피흘린 채,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 씨는 긴급체포 당시 피가 잔뜩 묻은 옷을 입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앵커]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도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이 씨의 상황에 대해서 좀 들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직장을 그만둔 상태였고요. 그리고 과거에 우울증을 앓고 있던 환자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환시와 환청 등 환각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진술에 따르면 이 씨가 범행 전부터 누군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 부인 등과 관계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범행 하루 전에도 역시 어떤 남자가 자신의 부인과 딸과 관계하는 소리 등을 들어서 이후에 본인이 살해했다라고 진술을 했고요. 프로파일러 등을 통해서 조사한 결과는 조현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우울증이 심한 상태였다고 하던가요?

[기자]
10년 전에 우울증 치료를 처음 받았었고요. 그 당시 두 달 정도 치료를 받았었고 지속적인 치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만 지난 5월 퇴사 후에 불면증 갑자기 화가 나거나 식욕 부진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악화가 되면서 정신과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과적으로 우울증이 살인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거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우울증에 따른 과대망상이 결국에는 범죄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이 사건 발생한 시간대 그리고 이 씨의 정신 상태를 조금 더 통계 자료와 비교해서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검찰청의 통계자료인데 2017년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시간대입니다. 지금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게 지금 보시면 밤 시간대입니다. 그러니까 20시이니까 밤 8시부터 새벽 3시 59분까지인데 지금 이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아침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 퍼센테이지로 봤을 때 가장 낮은 살인 범죄가 발생할 때 가장 일어나지 않는 하위권입니다.

[앵커]
10%라고 쓰여 있는 아침시간대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때 발생한 거고요. 그다음에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정신 상태를 또 분석한 통계자료가 있는데 지금 보시면 사실 꼭 정신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살인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자료입니다.

[앵커]
너무 끔찍한 사건이어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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