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사고 8곳 지정 취소..."끝까지 반대할 것"

서울시 자사고 8곳 지정 취소..."끝까지 반대할 것"

2019.07.09. 오후 4: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전수아 / 서울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사고 취소 결정에 대해서 찬반 여론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오늘 퀵터뷰에서는 자사고 폐지 반대 입장, 또 찬성의 입장. 차례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폐지 반대 입장인 서울 자사고학부모연합회 전수아 회장 먼저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서울의 자사고 60%가 이번에 취소가 된 건데, 탈락을 한 건데. 이번 결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저희는 일단 수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요. 이게 공정하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않은 평가 결과이기 때문에 저희는 일단 이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정하지 않은 평가 과정을 문제 삼는 것인가요?

[인터뷰]
저희가 일단 평가 지표도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그리고 서울에 이 자사고들은 다양한 학교만의 건학 이념이 다르고 학교마다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걸 과연 어떤 하나의 평가지표로, 어떠한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를 하셨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고요. 그리고 일단 평가위원 자체도 공개를 안 하시는 것도 저희는 정말 교육감께서 공정하고 공평하게 평가하신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뢰를 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일단 자사고 같은 경우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일정한 주기로 감사를 받고 지정을 연장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0점이잖아요, 그 기준이. 그 기준을 넘지 못하면 일반고등학교로 바뀌는 게 사실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 절차상 문제를 삼는 게 아니라 그 평가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일단은 저희가 기존에 진행하셨던 부분하고 일단 평가점수 자체도 갑자기 상향이 됐고요. 그리고 이 평가지표 자체가 많이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평가를 하시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저희 입장에서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가 없이 무조건 이걸 폐지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자체는 동의할 수 없고요. 평가지표를 위해서 객관적으로 저희가 평가됐다고 일단은 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투명하게 공개를 안 하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치적인 거라고밖에 저희는 받아들여지지 않거든요.

[앵커]
어떤 점이 정치적이라고 보시는 거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기준이 바뀌고 이런 점을 문제 제기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네. 처음부터 일단 자사고 폐지가 정치적인 공약이었지 않습니까. 그 공약에 맞춰서 평가를 진행하신 거고요. 그러니까 평가를 객관적으로 5년마다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정치 공약에 의해서 일단 폐지를 염두에 두고 평가를 했다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요.

[앵커]
그렇군요. 학생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런 결과에 대해서.

[인터뷰]
일단 지금 크게 막 차분하게 엄마들이 학생들한테 잘 얘기하고 있고요. 지금 기말고사 기간이기 때문에 참 이 시기에 발표한다는 것 자체도 당황스럽기는 한데요. 일단 차분하게 각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앵커]
그렇군요. 기말고사 기간이군요. 이 부분도 한번 여쭤볼게요. 사실 자율형 사립고, 애초에 취지가 획일적인 통제. 이런 교육에서 벗어나서 학사운영이라든지 어떤 그런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평가를 받아보자 이런 취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자사고는 이를테면 회장님께서 동의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 학원처럼 변질이 됐다, 이런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인터뷰]
물론 사람의 생각들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서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그건 일부분의 어떤 한 부분을 보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요. 저희 정말 자사고를 보내는 학부모나 학생들을 조금 더 깊게 좀 더 다양하게 많이 만나보신다면 자사고는 정말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학생의 특성을 살리는 곳이에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가 아니라 내 아이가 독특한 성향을 갖고 있고 내 아이에게 어떠한 하나의 꿈을 향해서 그 꿈을 지지해 주기 위해서 조금 더 도움을 받기 위해서 보내는 학교거든요. 그런데 이게 마치 귀족학교처럼 그리고 대입을 목적에 두고 있는 학교처럼 비하돼서 말이 나가는 것 자체가 저희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요. 그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그러면 회장님을 포함해서 이렇게 자사고에 보내려고 했었을 때 학부모 입장에서 어떤 점에 목적을 가지고 진학을 하게 된 건지. 반대로 자사고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어떤 기대를 걸고 학교를 보낸 건지.

[인터뷰]
개인적으로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공부를 그리 잘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저희 아이는 저희 아이의 꿈과 저희 아이의 희망을 위해서, 그러니까 저희 아이가 하고 싶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 저희 학교에서 시행되는 여러 가지 동아리 활동이라든지 그다음에 다양한 여러 가지 교육과정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 선택을 하는 곳이고요. 학교마다 각각 건학이념이나 그리고 학교마다 각각 시행되는 프로그램이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 각자 자기 아이에 맞는 성향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율형 사립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머님들이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높다는 걸 다들 아실 텐데 무조건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게 아니라 이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 꿈을 선택하고 이 아이의 성향에 맞춰서 고등학교부터 거기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곳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교육청이 22일부터 청문 과정도 거친다고 하던데 이 자리에 참석해서 어떤 말씀, 그러니까 교육 당국에 앞으로 어떻게 주장을 해 나가실 것인지 한번 그 계획까지 듣겠습니다.

[인터뷰]
일단 지금은 저희가 상당히 오늘 지금 바로 발표가 된 상황이어서 당황스럽고요. 그리고 앞으로 대책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을 해 보고 논의를 한 다음에 저희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혹시 지금까지 나온 학부모들 반응 중에 대처와 관련해서 가장 모아지고 있는 반응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는 거죠. 저희의 목소리도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