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우정노조' 파업 초읽기...의미는?

[기자브리핑] '우정노조' 파업 초읽기...의미는?

2019.07.01.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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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이연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소식은 뭡니까?

[기자]
오늘은 파업 외치는 그들이라는 키워드를 한번 뽑아봤습니다. 파업 관련된 소식 3건을 준비했는데요. 전국우정노조가 총파업 9일을 예정한 가운데 노사 양측이 오늘 오후 2시부터 3차 쟁의 조정을 열었습니다. 그 결과 5일까지 쟁의조정 기간을 연장하자라고 양측이 합의했는데.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좀 더 논의할 시간을 가지자라고 양측이 모두 다 합의를 한 겁니다.

[앵커]
노조 내부적으로 파업에 대한 지지도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지난달 24일에 총파업 쟁의 행위 관련된 찬반투표가 진행됐는데요. 투표 결과 92.9%가 찬성했습니다. 압도적 지지였는데 관련해서 기자회견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동호 / 전국우정노조 위원장 (지난달 25일) : 집배원 인력 충원과 완전한 주 5일제는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며 우리는 단지 그 약속을 지키라는 것뿐이다. 정부도 나서야 한다. 정부는 우정사업본부는 특별회계로 두고 이익이 생기면 일반회계로 전출해갔다. 이렇게 집배원을 비롯한 우정 노동자들이 정부 재정에 기여한 돈이 무려 2조 8천억 원에 달하나 정작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과로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다.]

이 시작은 6월 29일 충남 당진 우체국 소속 49살 강길식 씨가 과로사 추정으로 되는 죽음을 맞이하면서부터였습니다. 실제로도 집배원의 과로사는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통계로만 봐서도요. 올해 9명이 사망을 했는데 심정지나 심장마비 등 과로사로 볼 수 있는 분이 다섯 분이나 사망을 하셨고. 그리고 연차휴가도 19.1일이 보통 발생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3.4일에 불과합니다.

노동시간 역시 일반 근로자랑 비교했을 때 700시간 넘게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93%의 파업 찬성률인데 이대로 있다가는 쓰러지고, 쓰러지다가 또 누군가는 숨지고 말 거고. 그러느니 뭔가 바꿔야 된다라고 하는 절박함이군요. 파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건지,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기자]
일반 파업을 하기 전에 당연히 출정식을 가질 테고요. 그다음 파업에 돌입하게 됩니다. 우정노조 구성원을 살펴보면 공무원 2만 명, 그리고 비공무원 7000여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에 근거했을 때 노동운동이 허용되는 유일한 공무원 노조라고 볼 수 있는데요. 파업을 하게 될 경우는 1958년 노조 출범 이후 61년 만에 첫 파업입니다.

그리고 또 오늘 발표가 있었는데요. 우편물을 받고 배부하는 전국 24개 우편집중국도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력으로 보면 4100여 명이 동참하는 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좀 하나하나 짚어볼 필요가 있겠어요.

[기자]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연히 인력 충원 그리고 완전한 주5일제 등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정사업본부의 입장은 국회의 심의 사안이다, 인력 충원 부분은. 그리고 당장 예산이 부족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사실 집배원 증원 예산 부분을 좀 더 깊이 들어가게 되면 국회 심의뿐만 아니라 행안부, 기재부, 과기부, 정부부처도 모두 다 포함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지금 파업에 문제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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