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나가라" 서울시 또 통첩...천막 갈등 고조

"내일까지 나가라" 서울시 또 통첩...천막 갈등 고조

2019.06.26.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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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다시 세운 우리공화당에 내일(27일) 오후 6시까지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는데, 우리공화당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서 충돌이 우려됩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이후 5시간 만에 새 천막을 같은 자리에 설치한 우리공화당.

천막에 각목을 덧대는 등 군데군데 보강 작업을 했습니다.

서울시의 강제 철거가 폭력 행위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태우 / 우리공화당 사무총장 : 인권 탄압을 능가할 정도의 그런 강제 집행은 정말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서울시 강제 철거는) 6월 25일 광화문 텐트 폭력 난입 사건이다. 그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지지자 2백여 명은 광장 주변에서 대기하며 새 천막을 지켰습니다.

천막이 6개 들어섰고, 기다란 그늘막까지 쳐 있어 철거 이전보다 규모는 훨씬 커졌습니다.

허를 찔린 서울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새 천막 설치 하루 만에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의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직접 나서 강제 철거를 예고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어떤 불법에도 서울시는 인내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이번에 새로 또 천막을 설치했는데 그야말로 이것은 우리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폭력적인 처사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하루빨리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앞서 철거 과정서 발생한 폭력 행위와 관련해 우리공화당 측을 고소·고발했습니다.

박 시장은 철거 비용은 물론 광장 무단 점유에 대한 변상금도 청구하겠다며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의 월급 압류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의 철거 과정이 부당하고 폭력적이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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