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부탄가스 싣고 미국대사관 차량 돌진 40대 체포

[기자브리핑] 부탄가스 싣고 미국대사관 차량 돌진 40대 체포

2019.06.26.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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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돌진했던 그 사람. 대체 왜 그랬는지 아직도 좀 뚜렷하게 나온 게 없나요?

[기자]
일단 사건 관련해서 압축적으로 말씀을 드리면요. 지난 25일 오후 5시 45분, 광화문 미국 대사관을 향해 승용차 1대가 돌진했습니다. 운전자는 40살 박 모 씨였고요. 승용차 앞부분은 완전히 구겨지고 두꺼운 철문까지 밀려들어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서 조사를 했는데. 일단 현장에서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다행히.

[앵커]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아직도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확실히 나오지 않고 있는데.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기도 하고요. 상당히 횡설수설하기 때문에 수사에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특이점 중 하나는 자동차 박스에 담긴 부탄가스 캔 20여 개가 발견이 됐는데. 사실 이 사고가 우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주말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좀 긴장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미국 대사와 부대사는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수사 상황까지 공유를 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앵커]
경찰 조사에서 새롭게 나오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과거에 10여 개 정도의 전과가 있었고 여기는 폭행, 사기도 포함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경찰서에서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사실까지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마약 혐의까지.

[기자]
그리고 이제 이 박 씨는 부산에서 부모와 거주했고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리고 서울로 올라와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인데요. 일단 부산경찰서 두 곳은 박 씨에게 지명통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지명통보가 뭐냐면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할 때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의뢰하는 건데, 쉽게 얘기하면 지명수배보다는 좀 낮은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횡설수설한다고 했는데 의아했는데 마약 얘기를 들으니까 또 일면 이해가 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향후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일단 경찰은 마약에 취한 상태이거나 아니면 정신질환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 사건 수사 중인 곳이 종로경찰서인데요. 박 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장은 발부받아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신병이 확보되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정신질환 유무도 확인하기 위해서 진료기록도 같이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게 마약 반응검사가 그냥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영장을 발부받아야 되는 거군요?

[기자]
거부할 경우는 받아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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