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내달 9일 우편대란 예고

[뉴있저] 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내달 9일 우편대란 예고

2019.06.25.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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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집배원들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전사업본부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달 9일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초유의 우편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국우정노동조합 이동호 위원장님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이동호입니다.

[앵커]
우정노조 출범 6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총파업을 선포하기까지의 배경을 간단하게 정리를 먼저 해 주시죠.

[인터뷰]
잘 아시겠지만 집배원의 과로사가 심각합니다. 10년 동안에 176명의 집배원이 사망하셨고 올해 들어서 아홉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그리고 청와대에서 추진한 집배원 근로기획추진단에서 집배원의 과로사를 해결하려면 집배원 2000명을 증원해야 된다고 합의를 했지만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총파업에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우정사업본부가 입장문을 냈습니다. 좀 살펴보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동안 우정노조와 수차례 마주앉았다고 했거든요. 그동안 어떤 방안이 나왔고 왜 합의가 안 됐던 건지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합의사항을 못 지키는 이유는 경영이 악화돼서 집배 인력을 늘릴 수 있는 예산이 없다라는 말만 지금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반드시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집배인력을 증원해야 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혹시 위원장님, 지난해 국회에서 한 380억 정도는 여야가 다 합의를 하고 예산소위까지 통과했다는 얘기까지는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돈은 도대체 중간에 어디로 사라진 겁니까? 여야가 합의까지 다 했는데.

[인터뷰]
여야가 다 합의해서 예결위까지 올라갔는데 소수 위원회에서 기재부하고 행안부가 공무원 집배인력을 증원하려면 인력 진단을 우선 해야지 인력 진단 없이 그냥 증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행안부하고 기재부를 배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노조와 사측이 협의하면서 근로조건개선추진단이라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런 얘기들이 전혀 없었던 겁니까? 준비가 다 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정부 예산이 국회에 올라간 이후에 그렇게 인력을 증원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에 예산을 중간에 끼어넣다 보니까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겁니다.

[앵커]
거기에 대해서 본부는 뭐라고 합니까?

[인터뷰]
본부에서는 본인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아까 말씀드렸지만 행안부에서 인력 증원이 안 됐기 때문에 불가하게 예산 반영이 안 됐다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본부는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본부는 대책을 세웠다고는 하는데요.

[인터뷰]
전체 조합원이 2만 7000여 명 중에 필수요원이 한 1만 4000여 명 됩니다. 그분들을 제외한 1만 30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하기 때문에 물류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소비자,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인터뷰]
네.

[앵커]
그런데 노조는 내일까지는 조정기간을 두겠다고 얘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추가 협상을 한번 해 보시겠다는 건데 협상의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습니까? 이걸 갖고 나온다면 어떻게든 타결을 해 보겠다라고 하는 게 있겠죠?

[인터뷰]
조정기간 동안 저희도 최선도 다했지만 서로 주장이 좀 상반되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조정기간에서도 합의사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것만이라도 좀 들어준다면 하는 게 있으실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저희가 주장하는 건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심각하기 때문에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합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 그리고 사실은 사업장에 보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조합원들은 좀 있지만 과로사로 사망하는 건 없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공무원인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하신다는 게 도대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불가피하게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여하튼 국민 여러분께는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집배원들의 사망을 끝까지 늘어나는 부분을 저희가 방관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정부나 우정사업본부에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예산 배정되고 그 예산에 의해서 인력이 확충되고, 그래서 주 5일 근무를 어떻게든 하고 토요일을 쉴 수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게 이루어져야 되는 건데. 그러려면 국회든 행정부든 다 지원을 해 줘야만 되는 사안이군요?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다음 달 9일, 그러니까 총파업을 예고한 게 다음 달 9일입니다. 만약에 총파업에 들어간다면 이후에 노조 측의 계획은 어떤 걸 잡고 계십니까?

[인터뷰]
제가 계획을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2주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우정노조 역시 합의하는 데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동호 위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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