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보 정태수 사망증명서·유골 확보...진위 파악 주력

검찰, 한보 정태수 사망증명서·유골 확보...진위 파악 주력

2019.06.25.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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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의 소지품에서 사망증명서와 유골 등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DNA 분석 등이 어렵다고 보고 객관적인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그제 아버지 정태수 씨가 숨졌다는 아들의 진술이 있었는데, 소지품에서 유골함이 나왔다고요?

[기자]
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사망증명서와 유골함을 확보했습니다.

사망증명서에는 정 전 회장이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위조 여권에 사용한 이름과 함께 지난해 12월 1일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아들 정한근 씨가 가지고 있던 것들로, 억류 당시 현지에서 압수한 물품을 검찰이 외교부를 통해 뒤늦게 전달받았습니다.

한근 씨는 송환 이후 첫 조사에서 아버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으며, 자신이 임종을 지켰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아들 정 씨의 진술과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정 전 회장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열로 화장 처리된 유해라면 유전자 감식이 사실상 불가능해, 검찰은 직접 에콰도르 현지를 찾아가는 등 객관적인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동시에 정 전 회장 일가의 해외 은닉 재산 등을 파악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았고, 증여세 등 모두 73건의 2천 2백억 원대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아들의 주장처럼 정 전 회장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형 집행은 물론 체납 세액을 환수할 길도 사라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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