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조 찬성률 93%로 파업 가결

전국우정노조 찬성률 93%로 파업 가결

2019.06.25.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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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우정노조가 찬성률 93%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오늘 이 같은 파업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쟁의조정이 안 되면 오는 9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영규 기자!

예상한 대로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가결했죠?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찬성률 93%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투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어제 전국 우체국지부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조합원 2만8천800여 명 가운데 94%인 2만7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9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조정과 교섭을 병행하고 있으나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내일까지 우정사업본부가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정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우정 사업 60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정노조는 인력 충원과 주 5일 근무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집배원 2천 명 이상 충원과 토요일 택배 제외 등 완전한 주 5일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예상 적자만 2천억 원으로 인력 충원이 어렵고,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정부가 이번 우정노조뿐만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노조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자제를 요청했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민주노총 공공부문 4개 연맹과 전국우정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노조는 파업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자들은 학교 급식이나 아이 돌봄, 병원 위생, 우편 서비스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파업이 진행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어 "지방교육청·국립대병원·우정사업본부 등 관계기관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즉시 이행하고, 지금 이행하기 어려운 것은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노조와 함께 대화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파업이 있더라도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이 미리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리는 다음 달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파업계획을 멈추고 노동계의 상급 단체로서 상생 노력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행정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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