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애국당 광화문 천막 철거 완료...30여 명 부상

서울시, 대한애국당 광화문 천막 철거 완료...30여 명 부상

2019.06.25.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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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오늘 새벽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불법으로 설치한 지 47일 만인데요,

대한애국당 측이 극렬하게 맞서면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유정 기자!

강제 철거, 그러니까 행정대집행은 끝났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대한애국당이 어제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천막 안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변경한 것으로 선관위에 공식 등록된 당명은 아닙니다.

강제철거는 두 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지금은 정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철거에는 서울시 관계자 577명, 경찰 2,400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강제 철거가 시작되자 대한애국당 당원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천막을 막아섰는데요.

이후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서 격렬하게 저항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30여 명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의 무단 점유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왔고, 천막에 상주하는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의 폭행과 욕설 등으로 민원이 200건 이상 접수됐다며 철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수습 때문에 현재 교보타워 쪽 한 개 차로와 세종문화회관 쪽 6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애국당이 광화문에 천막은 왜 설치한 거죠?

[기자]
대한애국당은 지난달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고,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다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는 취지입니다.

기습적으로 천막이 세워진 다음 날, 서울시는 철거하라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대한애국당에 전달했습니다.

서울시는 이후 3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보냈지만 대한애국당은 버티기로 일관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결국,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대한애국당에 청구할 예정이라며 오늘 수거한 시설물은 애국당 측의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물품창고에 보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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