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연루' 알았는데도...검·경 네 탓 공방만

'YG 연루' 알았는데도...검·경 네 탓 공방만

2019.06.18.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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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아이 마약 혐의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8월 31일, 검찰은 연예인 지망생 한 모 씨의 마약 혐의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았습니다.

한 씨에 대한 수사 기록뿐 아니라 비아이가 한 씨에게서 환각제 LSD를 넘겨받았다는 내용의 별도 수사보고서도 포함됐습니다.

보고서엔 한 씨와 비아이의 마약 거래 정황을 입증할 카톡 대화방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한 씨가 비아이 소속사 YG로부터 비아이 관련 얘기를 수사 당국에 하지 말라고 압력을 받은 정황도 적시됐습니다.

결국, 경찰과 검찰 모두 YG의 개입 정황을 알았던 겁니다.

경찰은 당시 검찰이 비아이를 조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발끈했습니다.

정식으로 넘겨받은 건 한 씨 사건뿐이었고, 비아이 사건은 경찰의 자체 수사라서 검찰과는 상관없다는 겁니다.

또 내사에 착수한 경찰이 비아이를 소환 조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어느 하나 명쾌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또, 사법당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처럼 양현석 전 YG 대표가 협박했다는 한 씨의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유착 의혹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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