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치고 포획틀 놓고...외국인노동자는 닷새 '격리'

울타리 치고 포획틀 놓고...외국인노동자는 닷새 '격리'

2019.06.16.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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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서까지 발병하자 접경지역 돼지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주요 도로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매개체인 야생멧돼지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농가마다 울타리와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에 나섰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경기도 포천시 지방도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입니다.

가축분뇨를 실어나르는 위생차량이 들어서자 차량 전체를 자동으로 소독합니다.

차량뿐만 아니라 운전자 역시 개인 소독실에서 소독을 마치고 필증을 받아야 농장 출입이 가능합니다.

[박성찬 / 포천축협 직원 : 하루에 5-6군데 농장을 다니고 있고 농장 갈 때마다 거점소독시설에 들러서 차량과 개인 소독을 하고 소독 필증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경기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매개체로 가장 우려되는 야생 멧돼지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농장마다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10여 곳의 양돈농가가 있는 이곳은 최근 포천시의 지원으로 농가마다 새로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농장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농가마다 개인 소독시설을 갖춰 출입하는 인원과 차량은 반드시 소독을 해야만 합니다.

개체 수가 늘자 먹이가 부족해진 야생멧돼지들이 자주 마을로 내려오면서 포획틀까지 설치했습니다.

[조철민 / 포천시청 축산과 주무관 : 포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야생동물 멧돼지 포획틀을 계속 보급하고 있고 현재까지 30여 마리를 포획했습니다.]

[전병일 / 포천시 청수면 농민 : 농민들에게 보급된 포획틀은 효율성은 좋습니다만 무게가 무거워서 운반에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포천시는 현재 이 같은 포획틀을 130여 개 설치했지만 멧돼지 출몰지역이 많아 포획틀 보급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또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올 경우 반드시 5일 동안 격리시켜 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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