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사퇴...경찰, 비아이 마약 의혹 재수사

양현석 YG 사퇴...경찰, 비아이 마약 의혹 재수사

2019.06.15.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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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임방글 변호사,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양현적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소속 가수인 비아이와 관련한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양현석 대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과의 유착설까지 나오면서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뒤늦게 다시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양현석 대표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임방글 변호사, 배상훈 프로파일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서 영상에서 봤지만 양현석 대표, 어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퇴를 발표했어요.

[임방글]
맞습니다. 지금 소속 가수 아이콘의 전 리더죠, 이제. 전 리더였던 비아이. 비아이 관련해서 마약 수사를 무마했다라는 의혹이 지금 막 불거져 나오다 보니까 모든 업무를 내려놓겠다 하면서 그러면서 자신이 모든 직책과 업무에서 내려올 것을 이야기를 하면서요.

우선 본인이 억울하다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사실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조사 과정을 통해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라고 하면서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앵커]
경찰도 뒤늦게 전담팀을 꾸려서 다시 조사를 하겠다라고 어제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렇게 사퇴를 발표했어요. 그동안 YG가 마약 관련한 관련된 의혹을 많이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왜 하필 또 이 시점에서 사퇴를 발표한 걸까요?

[배상훈]
사실 그 전에는 지드래곤 건이라든가 박봄, 탑. 여러 가지 있었고 사실 버닝썬 사태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양현석 대표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은 그 부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얘기도 없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 양현석 대표가 구체적인 진술을 본인도 했다고 인정을 했고 물론 그것은 다른 어떤 설득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때문에 직접적인 개입 문제가 얘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실 전담팀에서 양현석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소환 같은 것들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사퇴하지 않으면 사실은 YG엔터테인먼트의 고위층 수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사퇴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양현석 대표가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막으려 했다, 수사 무마 의혹이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임방글]
이 사건은 공익제보가 있었습니다. 한서희 씨라고 과거 빅뱅 멤버였던 탑과 함께 같이 마약을 흡입했다, 대마초를 흡입했다라는 혐의로 지금 유죄 선고를 받은 그 사람인데요. 이 한서희 씨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 하면 이전에 수사를 받으면서 본인이 비아이에게 LSD를 구해 줬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또 그외에도 함께 대마도 흡입했다라는 진술을 본인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본인이 그것을 번복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나는 전달한 적이 없다라고 번복을 했는데 내가 그렇게 진술을 번복한 거에는 뒤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전 대표 프로듀서겠죠. 어떤 협박이 있었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해서요.

그래서 이렇게 본인이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묻힌 것은 뭔가 YG의 수사 무마 그리고 경찰과의 어떤 유착 이런 부분이 의심된다라고 하면서 제보를 해서 결국 이게 드러나게 된 겁니다.

[앵커]
당시에 사건이 2016년이었죠. 그러니까 3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당시에 비아이와 한서희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가 됐다고요?

[임방글]
맞습니다. 2016년 4월에 한서희 씨와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입니다. 화면에서도 보시면 그거 하면 환각 보이나? 하면서 이 문장 자체에서, 질문 자체에서 이미 문제되는 약물을 찾는 게 보이죠.

[앵커]
저게 LSD를 말하는 걸까요?

[임방글]
맞습니다. 소유하고 싶다, 한 100만 원어치.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갔고요. 사실 처음에는 저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게 한서희 씨로 밝혀진 거죠.

[배상훈]
저 부분이 사실 핵심적인 것은 LSD라고 하는 약물 자체가 매우 독특합니다.

[앵커]
어떤 약물인가요?

[배상훈]
흔히 말하는 대마라든가 필로폰과 달리 LSD 같은 경우는 흔히 말하는 예술가들이 창작 부분에 도움을 받는다는 어떤 루머 같은 형태로 돼서 실제로 LSD를 복용하게 되거나 그러면 여러 가지 이상한 창작적 환각이 나타난다고 하는 그런 얘기들이 떠돕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비아이도 저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 건 매우 구체적인 진술이라는 겁니다. 저것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현실 가능성이 있을 만한 부분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 진술이, 저 대화방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당시에 저 메시지대로 실제로 LSD를 건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배상훈]
한서희 씨가 건네고.

[앵커]
한 씨를 대리해서 방정현 변호사가 비실명 공익신고를 했고 또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방정현 / 변호사 : 제가 확인한 바로는 (비아이를) 내사조차도 안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구체적으로는 2016년 4월경에 이제 실제로 같이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이 있고. (대마는 같이 흡입했고) 같이 했었고 지금 L이라고 알려져 있는 LSD 같은 경우 구해 달라고 하니까 구해 준 거예요. 그런데 구해 주는 과정이 어떻게 되냐 하면 그 숙소 앞에 직접 가서 전달을 했고.]

[앵커]
한서희 씨를 대리해서 방정현 변호사가 이렇게 폭로를 했는데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에요.

[임방글]
구체적입니다. 2016년 4월에 함께 대마를 흡입했고요. 그다음 달인 5월에는 숙소 앞에 가서 직접 LSD 10개를 전달했다라고 진술을 하고 있고요. 지금 한서희 씨 같은 경우에는 2016년 8월 22일에 체포가 돼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받고 바로 그다음 날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불려갔다라는 거예요.

한서희 씨 집에 차가 와서 본인을 태우고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에 가서 거기 7층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양현석 대표와의 대화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관련한 말씀하신 내용도 또 방 변호사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내용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정현 /변호사 : 2016년 8월 23일에 A씨의 집에 와서 태우고 간 곳이 바로 그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이래요. 그래서 7층에 갔는데 거기서 양현석 대표를 만나게 됐고 지금 사실 마약 검사를 해도 우리 연예인들은 안 나올 거다. 만약에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기를 가지고 검사를 하고. 만약에 이제 적발이 되면 뭐 일본에 보내든지 해서.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배출해낼 수 있다.) 그런 식으로 해서 마약 성분이 적발이 안 된다, 우리는. 그래서 검출이 안 될 거다. 그런데 다만 우리 아이들이 그런 일로 경찰서나 수사 기관에 불려다니는 자체가 싫다. 그러니까 진술을 번복해라. 그러면 충분한 사례를 해 주고 그리고 변호사를 선임해 주고 그다음에 너는 어떤 일이 있어도 처벌받지 않게 해 주겠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해요.]

[앵커]
정리를 해 보면 한서희 씨가 양현석 대표가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자신은 협박을 받았다라는 내용입니다. 지금 방정현 변호사가 구체적으로 진술한 내용,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배상훈]
굉장히 구체적인 부분이고요.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서 말하자면 검사기 얘기도 나오고 실제로 불려갔고 맥락이 맞습니다. 흐름 자체의 맥락이 맞는 거고요. 그렇다고 하면 분명히 이 사실 자체는 당사자들도 크게 부인할 부분은 못 되는데.

다만 뉘앙스라든가 설득했다, 흔히 말하는 조언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는 할 수 있는 거죠. 말하자면 이게 듣는 사람에 따라서 압박이 될 수도 있고 조언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흐름이 연결되기 때문에 이 자체는 사실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 YG 측 또 양현석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부인을 하고 있는 거죠.

[임방글]
네, 부인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체 마약 검사를 해 봤는데 마약 반응이 안 나왔다. 아마 이건 한서희 씨가 죄를 경감받기 위해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냥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아까 처음에 양현석 대표가 입장문을 내면서 사실과 많이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 이런 부분은 앞에서 지금 설명을 해 주셨지만 당시 양현석 대표가 한서희 씨를 불러서 네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우리 소속 가수들은 가서 안 나올 것이다. 안 나와서, 그러니까 당연히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인데 이렇게 불려다니는 게 보기 싫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협조를 해 달라. 아마 이런 식의 대화를 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또 한서희 씨 입장에서는 그게 굉장히 강압적으로 느꼈을 수 있고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녹취하지 말자고 하면서 핸드폰을 먼저 가져갔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대화 처음부터 압박감을 느꼈을 수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협박, 이런 표현을 썼단 말이에요. 그건 뉘앙스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양현석 대표 측에서는 내가 무슨 협박을 했느냐. 이거는 정말 사실과 다르다 하는 억울함도 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차이인 것으로 보이고요.

최소한 불렀다는 사실, 불러서 이걸 번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오갔던 사실, 우리가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라는 이야기가 오갔다는 사실. 이 부분 정도는 팩트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실제로 YG가 한서희 씨에게 비아이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 이렇게 회유와 협박을 했었는지가 쟁점이고 또 하나 지금 경찰과 YG 측의 유착설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배상훈]
핵심적인 부분이죠. 왜냐하면 분명히 한서희 씨는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거든요. 그런데 한 번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작성합니다, 조사받을 때.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시간차를 통해서. 그러니까 1차, 2차, 3차, 4차. 많으면 14차, 15차까지 가는데 1차, 2차. 앞에서는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뒤에서는 그게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앞에서는 얘기를 했고 뒤에서 바뀌었다고 하면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사실은 어떤 압력 혹은 어떤 다른 힘이 작용되지 않았을까라는 것을 한서희 씨는 제기하고 있는 거고 그것이 양현석 씨의 압박 때문이 아닐까로 연결이 되지 않는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마약 수사에서 어떻습니까? 이렇게 마약 정황을 구체적으로 포착을 했는데 3차 조사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흔한가요?

[배상훈]
그런 건 없죠. 왜냐하면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상선, 흔히 말하는 공급책이 있고 전달책이 있고 소비하는 쪽이 있다고 하면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각각에 대해서 다 확인을 하는 거죠.

왜냐하면 어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 확인이라도 해야 되는 거고 확인한 다음에 좀 더 의심이 가면 압수수색을 통해서, 아니면 계좌 영장청구를 통해서 다 본 다음에 증거가 없다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건데 지금은 거꾸로 이것이 지금 내가 진술을 번복하니까 증거가 없다. 그러니까 수사 안 한다, 이건 앞뒤가 바뀐 거죠.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런 수사가 어디 있습니까.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 보니까 경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 YG와 유착이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 경찰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 건가요?

[임방글]
기본적으로 유착 이야기는 하지 않고요. 당시에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았던 것은 어쨌든 진술을 했던 사람이 진술을 번복하고 또 그외에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했다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했다.

[배상훈]
그게 이상하죠.

[임방글]
최소한 한번 불러서는 물어봤어야 하는데.

[배상훈]
그러니까 객관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수사하는 겁니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예단하고 안 한다. 뭐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건 아니죠.

[앵커]
지금 한서희 씨 측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했던 일부 진술 내용이 없어졌다 이렇게 또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배상훈]
그러니까요. 이 부분은 방정현 변호사가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확인해 봤더니 앞쪽에는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뒤쪽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면 피의자 신문조서를 왜 함부로 본인 동의도 없이 없앤다, 이건 말도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을 좀 더 수사를 해 달라. 그 얘기겠죠.

[임방글]
이 부분은 우리가 피의자가 조사를 받으면 피의자 신문조서라는 걸 작성을 하는데 그때 피의자가 조사를 받으면서 수사관에게 했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녹취록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조사를 하다가 필요한 내용을 담는 것인데요. 한서희 씨 입장에서는 내가 한 이야기가 왜 안 담겨져 있지라고 무조건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이상하다고, 내가 이야기했더라도 안 담겨 있는 경우는 많으니까요.

다만 그런데 방정현 변호사가 문제를 삼은 건 3차 신문조서에는 있다는 거예요. 뭐라고 했냐면 1차, 2차에는 그렇게 전달했다고 진술을 했는데 왜 지금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합니까라는 질문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최소한 1차, 2차 신문조서에는 그 내용이 있어야 되거든요. 1차, 2차 신문조서에는 그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두 가지 중에 하나예요. 하나는 정말 수사관이 실수로 넣지 않았거나, 실수로 빠뜨렸거나. 큰 과실이죠. 내지는 정말 있었는데 나중에 지웠다. 그런데 저는 두 번째 후자의 경우는 상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피신조서를 작성한 다음에 다 간인을 작성하기 때문에 나중에 완성된 피신조서를 중간에 없앤다고 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 보이거든요.

이 부분은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는 그 의혹 제기한 부분이 문제가 된다라는 것은 저도 인식을 하겠지만 그런데 후자로 해석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까 이제 YG 측이 손을 쓴 게 아니냐라는 유착 의혹도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 이런 걸 의식해서 뒤늦게 수사전담팀을 꾸렸는데 제대로 조사가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배상훈]
글쎄요. 버닝썬 사태에서도 사실은 수사팀을 꾸렸는데 아시다시피 관련자가 수사팀의 광역수사대에 있어서 나중에 문제가 됐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상 자체가 당시 수사팀, 흔히 말하는 양현석 씨, 비아이 그리고 한서희 씨 다 포함해서 수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 우려가 없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만약에 양현석 대표의 회유, 협박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겁니까?

[배상훈]
그건 상당히 마약과 관련된 부분이고 협박, 강요 부분. 여러 가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건 상상하기 힘들 정도죠, 사실은.

[앵커]
이번 재수사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확실히 수사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임방글]
가장 핵심은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경찰 유착 문제고요. 지금 YG엔터테인먼트라는 우리나라 3대 기획사 중에 하나가 사실 소속 가수들의 약물 문제가 굉장히 많이 있었던 기획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사실 약물 검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인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과연 경찰과 어느 정도 유착이 돼서 그 수사를 무마해 왔는지. 저는 그런데 사실 굉장히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그렇게 보시나요?

[임방글]
이게 드러나면서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이거는 정말 가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말 무슨 향응을 제공하면서 편의를 받았다? 향응 제공이 다 드러나면서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버닝썬 사태에서도 굉장히 경찰과의 유착 문제 찾기가 어려웠잖아요, 수사가. 그것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찾기는 어려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아이 관련 수사는 단순히 비아이를 소환도 안 하고 수사를 종결했다는 점은 굉장히 이상한 부분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초점을 맞춰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곳, 저곳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이번만큼은 철저한 수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엽기적인 사건이죠. 전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 씨 관련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고유정 씨 그러니까 지금 재혼 남편의 아들. 석 달 전에 의문의 질식사를 당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러니까 현 남편이 고유정 씨를 고소를 했어요.

[배상훈]
어제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서 했는데요. 사실 3월 2일날 이 아이가 사망을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간 사실관계가 달라진 건 뭐냐 하면 기존까지는 현남편의 다리에 깔려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 이건 현남편의 주장입니다.

본인은 침대에 있었고 아이는 땅바닥에, 방바닥에 엎드린 채 사망한 상태였고 입가에 피가 좀 있었고 침대에도 좀 있었다. 그러니까 알려진 바대로 본인이 사실은 다리를 눌러서 사망하게 된 거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고 다른 어떤 요인이 있었는데 경찰의 수사는 본인의 과실치사로 진행됐고 고유정 씨에 대한 수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그 부분 때문에 실제로 이 수사 자체를 경찰 수사를 못 믿겠다. 그래서 검찰에 고소했다라고 주장한 것이 어제까지의 일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본인이 잠을 자다가 본인의 다리에 의해서 아이가 질식을 해서 숨졌다라고 경찰은 과실치사로 수사를 종결한 것이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질식하는 사례에 대해서 프로파일러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배상훈]
아이 나이가 사실은 그렇게 영아 보통 돌연사 같은 형태는 전혀 아니거든요, 이 아이가. 그렇다고 보면 저런 방식으로 특히 입가에 피가 좀 있는 상태. 저렇게 된 경우는 보통의 경우는 비구폐쇄 질식사의 경우가 높습니다.

보통 입과 목이 막혀서 엎드려 자다가, 어린 아이들은 목을 못 가누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이면 안에 있는 점막의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가 흘러나오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형태를 경찰은 상정한 것 같은데 그 가능성은 사실은.

왜냐하면 하필 또 그렇게 사망하는 경우가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은 부분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봐서 수사를 해야 했을까. 다른 각도, 말하자면 다른 방에 자고 있던 흔히 말하는 의붓엄마도 있었는데 여러 각도로 수사가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라고 의문 제기하는 것은 현남편의 제기고 다른 많은 전문가들도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모로 고유정이 의심스럽다라는 그런 정황이 있다라는 말씀이시죠?

[배상훈]
의심은 해 봤어야 한다는 거죠.

[앵커]
한번 의심은 해 봤어야 하는데 경찰이 너무 성급하게 수사를 종결한 것이 아니냐라는 건데 경찰 입장은 어떻습니까?

[임방글]
처음에 타살 흔적을 발견하기가 어렵다라는 입장이었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아이가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걸 발견했는데 피가 물론 있기는 했지만 그 양이 많지가 않았고 또 엎드려서 질식한 경우에는 나중에 침과 피가 일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그 얼굴에 묻어 있는 일부 혈흔만으로는 타살 혐의가 있다라고 단정할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남편, 아들 사망 당일에 고유정이 준 음료를 마시자 졸음이 쏟아졌다, 이런 주장도 했는데 그래서 졸피뎀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어요.

[임방글]
이 사건은 3개월 전에 일어난 사건이고요. 그리고 졸피뎀 같은 경우에는 1년까지도 검출이 된다고 하는데. 그런데 3개월 전에 졸피뎀을 만약에 투여를 했다면 그러면 좀 검출이 돼야 하는데 우선 전혀 검출이 되지 않은 점. 그 부분이 졸피뎀은 투여 가능성이 낮았다 이렇게 보이고요.

지금 현남편이 고유정이 내 친아들도 살해했다가 아니라 살해한 것 같다는 취지의 고소장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어떤 증거, 결정적인 증거를 낸 건 아니고요. 정황들을 주로 이야기를 했는데 고유정이 준 차를 마시고 1시간 후에 잠이 들었다.

그런데 좀 이 부분만 보면 졸피뎀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졸피뎀은 먹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니까요. 대신에 어떤 점을 이야기했냐면 평소보다 자기가 굉장히 깊은 잠에 들었다라는 점. 또 고유정이 이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따로 자자, 각방을 쓰자라고 이야기를 했던 점. 그러니까 그 이후에 아이가 사망한 이후에 이상행동을 얘기합니다.

같이 제주도에 가서 아이를 보내기 위해서 가야 됐는데 비행기표까지 다 예매했는데 직전에 본인은 안 가겠다고 한다든지 기타 이런 여러 가지 이상한 점들로 봐서 고유정이 내 아들까지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금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 아직 고유정이 지금 현재 남편의 친아들까지 살해했다라고 보기에는 지금 상태는 아직 심증만 있는 그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황상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그래서 현남편이 고소를 한 것일 텐데요.

[배상훈]
그런데 양쪽이 다 이상한 건 왜냐하면 경찰이 고유정 현남편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는데 그런데 그게 왜 거짓 반응이 나왔을까요?

[앵커]
거짓 반응이 나왔습니까?

[배상훈]
보통 우리가 이런 사건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아들이 죽었고 그런 상태라면 굉장히 흥분된 상태고 그러면 사실은 그 언저리에서는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거짓말 탐지기는 사실 5월달에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두 달 조금 안 되는 때에 거짓말탐지기를 했는데 왜 이게 나왔을까. 일단 상당히 의문이 드는 부분인 거고요. 그런데 고유정 씨 남편 같은 경우는 사실 이것은 거짓말탐지기 통보라든가 이런 부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경찰의 이것은 못 믿겠다라고 주장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들이 모두 규명이 돼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면 왜 거짓말탐지기가 중요했냐 하면 본인은 그 당일날 아까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몸이 노곤해서 일찍 잤다. 그래서 자기는 몰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말 자체도 거짓말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은 어떻게 수사를 해야 될 것이냐. 본인은 고유정 씨에 의심을 두는데 정작 경찰의 수사 부분은 남편 부분도 사실은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막혀 있는 상태인 거죠, 지금.

[앵커]
그렇군요. 지금 또 어떤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태 아닙니까? 이 수사에서 밝혀질 부분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상훈]
보통 그래서 고유정 씨의 심리분석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고유정 씨의 심리분석을 하게 되면 이런 일을 연쇄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을 분명히 하게 되면 단서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 이런 종류의 심리분석 유형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기록적인 부분들, 특히 이전 사건에서 흔히 말하는 전남편을 살해했을 때도 여러 검색기록을 남겨놓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만약에 혹시라도 범인이라고 하면 그런 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경찰에서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압수수색을 통해서 분석하고 있는 거고 심리분석을 통해서 분명히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하지 지금 고유정이 사이코패스냐, 아니냐.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배상훈]
사이코패스와 경계성 인격장애는 영역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DSM5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말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신의학자들이 말하는 경우에는 보더라인이라든가 히스테리라인 같은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사이코패스의 범죄학들이 얘기하는 것과 다릅니다.

그러니까 경계성 인격장애이면서도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것을 A냐, B냐로 볼 수 없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건데 그래서 조금 난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난감한 부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은 사건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임방글 변호사, 배상훈 프로파일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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