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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DNA 정보 지울 치밀한 조치 취했을 것"
Posted : 2019-06-12 10:51
"고유정, DNA 정보 지울 치밀한 조치 취했을 것"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노영희 변호사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봅니다. 고유정 사건이에요. 피의자가 살해 방법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어서 어려움이 좀 많은 상황인데,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죠?

◆ 노영희: 그렇죠. 처음에는 160cm 키에 50kg인 왜소한 몸의 고유정이 남편이 180cm에 80kg이 되는 거구인데 어떻게 살해했을까. 방법이 사실은 되게 좀 궁금했고. 그래서 당연히 약물을 이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몸에 흉기를 찔린 자국이 나왔기 때문에 이상했는데. 처음에는 이게 약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죠. 그러다가 다시 재 정밀검사를 다시 의뢰를 하니까 이불에 묻어있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들이 얘기하기로는, 일단은 식구들이 밥을 먹고, 8시부터 9시 사이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밥을 먹고 수면제를 먹인 게 아닌가. 수면제가 5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강력한 수면제인가 봐요. 그래서 그 남편이 반수면 상태에 있을 때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이용한 것으로 지금 추측이 되고. 특히 혈흔이, 지금 본인은 성폭행을 당해서 우발적으로 했다라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혈흔이 튀는 방향이 그렇게 안 맞아요. 만약에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면 남편이 일어나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만약에 우발적으로 뭔가 범행을 저질렀다면 사실 피가 튀는 각도나 이런 것들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중력 이런 것 때문에. 그런데 이 사람의 경우에는 누워있는, 잠자는 사람을 아마도 찌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대요.

◇ 최형진: 그럼 혈흔이 좀 위쪽으로 했다는 거군요.

◆ 노영희: 예, 혈흔이 위로 탁 튀었다는 거죠. 그래서 천장 쪽에 많이 묻어있더라. 그래서 이것은 매우 우발적 범행하고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이고. 또 하나는 지금 3cm 크기의 뼛조각들이 라면상자 반 상자 정도 크기 분량의,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됐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남편의 것인지 확인하려고 해봤더니 이게 DNA는 검출이 안 되고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모든 정보가 지워져 있다는 거예요.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사실은 상당히 엽기적인 방법으로 남편에 대해서 조치를 취했다는 걸 우리가 알 수 있어요. 제가 여기서 사실은 다 알지만 방법을 말씀드리긴 곤란해서 말을 안 하는 건데. 특히 이 사람이 화학과 출신이래요. 그래서 무슨 약품 같은 걸 집어넣으면 어떤 식으로 상태가 변하는지도 다 알고 있고, 또 상당히 장기간 이것들을 준비한 것으로 보여서 대개 지금 여태 ‘여자 혼자 이걸 했을까, 공범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던 경찰들도 공범 없다, 단독범행이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한마디로 피의자가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생각해볼 여지가 없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 노영희: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실제적으로 저는 그래서 지난번에 의붓아들 질식사 사건, 그것하고 연결시켜서 좀 더 치밀하게 조사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피의자가 보여준 침착한 행동들, 범행에 쓸 물건을 사면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남은 물건을 환불한다거나, 굉장히 놀랍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저는 제가 놀랐던 것, 끔찍했던 것 중의 하나가요. 본인이 남편하고 사실은 부인하고 한 이불 덮고 오래 알콩달콩 잘 살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원수 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부인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남편이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정이라고 하는 게 있는 건데 상대방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끔찍하게 범행을 저지르려면 엄청난 증오가 쌓여야 하는 거거든요. 이게 일반적인 수준의 증오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 같은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뭔가 증오가 쌓여서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죄책감과 불안감과 이런 게 좀 보여야 하는 게 정상적인 것 아니겠어요.

◇ 최형진: 그럼 사이코패스 아닙니까?

◆ 노영희: 그런데 하나도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사이코패스인 것 아닌가라고 좀 생각하는데, 심리학자들 입장에서는. 또 그리고 범죄 프로파일러들도 그렇게 말을 해요. 그런데 경찰은 이 사람이 재혼한 남편과의 행복을 꿈꿨기 때문에 감정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어서 저는 경찰들이 말하는 사이코패스의 정의가 좀 잘못된 게 아닌가.

◇ 최형진: 그런데 사이코패스를 인정해버리면 감형될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 노영희: 그런데 우리나라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냐, 안 저질렀냐, 살해 당시에. 그걸 보는 거지, 그 사람 성향이 사이코패스냐 아니냐, 이걸 가지고서 해주진 않으니까 그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데. 문제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준비했던 치밀한 것, 예를 들면 톱이나 이런 걸 준비하면서도 본인이 목공 일을 하기 때문에 준비해놓은 거다. 그다음에 범행에 쓸 물건을 사고 난 다음 남은 것을 반환하면서 2만6000원을 돌려받아요. 그리고 포인트 적립 같은 것도 정리하고요. 그래서 왜 그걸 반환합니까, 사실 2만6000원이 큰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물어보니까 시체 옆에 있어서 찜찜해서 그랬다. 이런 말을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궁금한 게, 사실 아이를 보러 펜션으로 갔었기 때문에 아이도 같이 그 범행현장에 있었을 텐데. 범행현장에서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나쁜 행동을, 아버지에 대해서 나쁜 짓을 한사람이 그럼 그 아이에 대해서는 안 미안한가. 어떻게 표백제를 옆에 뒀다는 것만 가지고 찜찜하다고 할 수 있을까. 너무 알뜰할까? 이런 생각까지 제가 했다니까요. 그래서 상당히 이상해요.

◇ 최형진: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내용 중에 아들 이야기 나왔잖아요. 6살인데. 살해하고 훼손하고 또 유기하고, 아들이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래서 그 부분이 이상한데, 주장은 아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아무리 게임을 하더라도 애가 낯선 환경, 펜션은 낯선 환경이잖아요. 거기서 혼자 그렇게 게임을 10시간씩 하진 않죠, 아이가. 밥도 먹고 잠도 자야 하니까, 왔다갔다 화장실도 가야 하고. 그러니까 게임도 조금 했을 것 같고, 혹은 아이에게 일부러 안 보여주려고 아이도 조금 잠을 빨리 자라고 했든가 이러지 않았을까.

◇ 최형진: 아이가 안 보이는 장소나. 아까 전에 공범 이야기 나왔는데, 공범은 그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 노영희: 지금 경찰은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지었고요.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범죄라고 지금 결론을 지었습니다.

◇ 최형진: 석 달 전에 현 남편의 아들도 잠자다가 숨졌잖아요. 연관성이 있을 것 같기도 하거든요.

◆ 노영희: 지금 범죄심리학자들은 이게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숨지게 된 경위도 엄마하고 잘 살고 있다가 아빠를 보러 왔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4살인가 5살인가 그렇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나이로 5살 정도 됐는데 그 정도면 사실 요즘 애들이 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방이 두 개 인데 한 방에서 아빠랑 그 아이가 같이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잤다는 거예요, 그날. 그런데 아버지가 다리로 아이를 눌러서 질식사가 되었다. 이게 바로 사실 당시 사인이었거든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세요. 아기도 아니고 4~5살 된 아이가, 아들이 잠잘 때 그렇게 얌전히 잡니까. 뭔가 답답하면 발도 걷어차고 움직이죠. 몸을 좀 뒹굴뒹굴 하기도 하죠. 그런데 어떻게 아이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아무런 건강에 이상이 없던 애가.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 둔하나요? 저는 그건 사실 말이 안 맞다고 보고. 이 사람이 남편을 죽인 이유도 자기 생활에 걸림돌이 될까 봐였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기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남편의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도 사실은 걸림돌이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바로 범죄심리학자들이 그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우리가 소상히 살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거죠.

◇ 최형진: 그럼 수사를 다시 들어가겠죠?

◆ 노영희: 지금 연관관계도 살펴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 경찰들이 사실 초동수사부터 좀 제대로 안 한 부분이 많이 있고, 또 아들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이미 초동수사를 망쳐놨을 가능성이 있어서 자백이 아니라면 사실 밝혀내기 어렵지 않을까.

◇ 최형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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