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24곳 재지정 평가...다음 달 운명 갈린다

자사고 24곳 재지정 평가...다음 달 운명 갈린다

2019.06.0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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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각 시도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받고 있는 자율형사립고, 자사고가 24곳인데, 그 결과가 이달 하순부터 줄줄이 나옵니다.

재지정 취소가 많을 경우 고등학교 입시가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자사고와 교육 당국 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은 전체 42개 자사고 중 24곳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현재 평가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입니다.

오는 20일쯤 전북 상산고를 시작으로 재지정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자사고의 운명이 갈립니다.

경기도 안산 동산고와 경북 김천고, 포항제철고, 강원 민족사관고도 이달 말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고 등 13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지난달 시작된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는 다음 달 초쯤 각 학교에 통보될 예정입니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 커트라인은 이전보다 10점 높은 70점 이상입니다.

다만 전북 교육청만 20점을 올려 상산고는 80점 이상을 받아야 자사고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점수 미달만으로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시도 교육청은 이후 청문 절차를 거쳐 결과를 확정한 뒤 다음 달 중 교육부 장관에게 동의를 구할 예정입니다.

5년 전 1기 재지정 평가 땐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아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일반고 전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재지정 평가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교육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비해 일부 자사고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영관 신부 /동성고 교장 (4월 4일) : 교육청의 힘의 논리에 의해서 '너희들 재지정 취소야' 그런다면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행정소송 가야겠죠. 그 안에서 법률적인 자문을 받을 거고 '어느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면 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지만….]

자사고 폐지가 대거 결정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사고 폐지 정책 전면 철회하라"

올해 고입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자사고와 교육 당국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여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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