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실종자 국경 넘어갔을 우려...정부, 국제공조 추진

'유람선 침몰' 실종자 국경 넘어갔을 우려...정부, 국제공조 추진

2019.05.31.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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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아직 실종자 수색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뉴브 강이 지나는 인접국에 대해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가자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탑승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헝가리의 다뉴브 강은 국제하천입니다.

독일에서 시작해 유럽 중부와 동부를 관통해 흑해로 흘러갑니다.

장장 2,850km, 헝가리를 지나서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접경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도착합니다.

다뉴브 강의 이런 특징 탓에 실종자 수색이 유난히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많이 불었고 유속이 빠르고 기상이 좋지 않은 점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다뉴브 강이 유럽 여러 나라를 빠르게 관통하다 보니 실종자가 자칫 헝가리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종자가 주변 국가까지 흘러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접 국가들과의 국제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금번 사고 대응 및 수습 과정에서 필요한 다뉴브강 유역 주변국들과의 국제공조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외교부는 현재 다뉴브 강 하류 인접국들이 긴밀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상류 오스트리아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면서 강의 수위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수색 작업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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