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안 보여"...안전사고 대비 '부실'

"구명조끼 안 보여"...안전사고 대비 '부실'

2019.05.30.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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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뉴브강의 야경을 구경하고 돌아온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선박의 안전사고 대비가 부실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구명조끼 착용 안내나 안전 교육도 없었다며 충분히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다뉴브강을 크고 작은 배들이 쉴새 없이 오갑니다.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힙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지만, 선박 회사의 안전 의식은 엉망입니다.

[조향미 / 유람선 탑승 경험자 : 탑승할 때부터 가이드가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안 해주시고요. 거기 배 운전하시는 분이랑 가이드분이랑 같이 들어가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운전에 집중하시는 게 아니라.]

사고 유람선을 탑승했던 관광객들은 필수 안전장비인 구명조끼는 어디에 있는지 눈에 띄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덕승 / 지난달 사고 유람선 탑승객 : 당시 야간 경관을 보기 위해서 승선했는데, 특별히 구명조끼는 착용을 안 한 것으로 기억하고요. 함께 탔던 사람도 마찬가지였고, 안전에 대한 교육도 못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고 유람선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테라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울타리 같은 안전 설비는 허술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도 긴급상황을 대비한 기본적인 안내 교육도 없었습니다.

[이규길 / 5월 11일 사고 유람선 탑승객 : 선상 위에, 갑판 위에 올라가서 사실상 구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배가 약간 기우뚱하면 그냥 물속으로 떨어질 이런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그런 배들이었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운행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우준 기자[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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