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식당 벽지 뜯어냈더니...'보물급 세계지도' 발견

[자막뉴스] 식당 벽지 뜯어냈더니...'보물급 세계지도' 발견

2019.05.29. 오후 2: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경상북도 안동의 한 식당.

경찰 수사관이 벽지를 뜯어내고 빛바랜 종이를 조심스럽게 꺼내 듭니다.

25년 전에 도난돼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보물 1008호, '만국전도'입니다.

제작 시기는 17세기 중반 조선 현종 때로, 국내서 만든 세계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겁니다.

골동품업자 A 씨는 장물로 거래되던 지도를 사들인 뒤 자신의 식당에 숨겨놨습니다.

집에서는 보물급인 조선 후기의 고서적 100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업자 B 씨는 조선 초기 양녕대군이 직접 쓴 숭례문 목판을 남몰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 숭례문이 불탄 뒤로 단 하나만 남아 있는 숭례문 목판입니다.

목판들은 이렇게 허름한 비닐하우스 창고 안, 다른 골동품 사이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다시는 못 찾을 줄 알았던 선조의 유산을 품에 안게 된 후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골동품업자들은 공소시효가 끝난 줄 알고 몰래 숨겨왔던 문화재를 팔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다시 찾은 문화재를 원래 주인인 후손들에게 돌려줄 예정입니다.

또, 도난된 뒤 아직 회수하지 못한 국가지정문화재 12점은 문화재청과 함께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 송재인
촬영기자 : 강보경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