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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보니 가족이 죽어있다"...가장에게 '주저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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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9-05-21 17:51
■ 진행: 박석원 앵커
■ 출연: 김태민 /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의정부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서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른 건지 의구심이 남았는데 오늘 그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회부 김태민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안타까운 사건이었는데 개요부터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어제 오전 경게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0대 가장과 40대 부인 그리고 고등학생 딸이 한 방에서 숨져있던 건데요, 세 사람 모두에게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혈흔과 함께 범행도구도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만큼 의구심도 있었던 게 이게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는 점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숨진 세 사람을 최초 발견해서 신고한 사람은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중학생 아들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외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세 사람은 전날 한 방에 모여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1차 부검소견이 나왔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1차 부검에서는사건 정황을 추측할 중요한 단서가 발견됐습니다. 일단 세 사람의 사망 원인은 흉기에 찔려 난 상처와 이로 인한 과다 출혈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숨진 가장의 시신에서만 주저흔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주저흔'이란 법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말 그대로 상처를 내기 전 주저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다 숨진 고등학생 딸의 손등에서는 뭔가를 방어하려 했던 흔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가장의 시신에서는 여러 번 자해를 시도했던 주저흔 그리고 고등학생 딸에게는 방어흔이라고 하죠. 방어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방어했던 흔적이 나왔다, 이런 부검 소견이 나왔는데. 주변 사람들의 진술도 중요할 텐데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중학생 아들을 비롯해서 유가족들을 상대로 사건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 가족은 1년 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이 운영하던 사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수억대 빚이 생겼고 이를 갚기 위해 집까지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당일 주변 이웃들은 가족끼리 다투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기자

일단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고요. 사건을 직접 목격한 당사자도 없는 상황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주변 정황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는 정밀 부검 결과와 주변 증거물 분석, 이렇게 두 갈래로 진행됩니다. 시신에서 알코올이나 수면제 등 약물이 검찰되는지 확인한 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추정할 방침입니다.

사용된 흉기의 지문감식 결과도 사건 경위를 확인할 주요 단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찰은 또 숨진 세 사람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그 내용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정밀분석 결과는 앞으로 사흘에서 나흘쯤뒤에 나올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관련 정황을 파악할 단서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1차 부검 소견이 나왔고 주저흔과 방어흔도 발견됐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정밀검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태민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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