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 3명 참변...가장에게서 '주저흔' 발견

의정부 일가족 3명 참변...가장에게서 '주저흔' 발견

2019.05.21.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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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가운데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는데요.

일가족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속보 듣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고요?

[기자]
어제 오전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0대 가장과 부인, 고등학생 딸이 한 방에서 발견됐는데,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중학생 아들이었습니다.

일단 외부 침입 흔적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신 부검을 한 1차 소견이 나왔는데요.

가족 3명 모두에게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고 이로 인한 과다 출혈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50대 가장에게서는 주저흔, 그러니까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주저할 때 생기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흉기에 남은 흔적들을 토대로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숨진 세 사람의 휴대전화에 사건 정황을 파악할 단서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주변인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최초 신고자인 아들과 다른 유가족을 비롯해 집 주변 이웃들에게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년 전쯤 가장이 운영하던 사업체가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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