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출동한 교통경찰 "여경, 취객 완전히 제압…제 명예 건다"

대림동 출동한 교통경찰 "여경, 취객 완전히 제압…제 명예 건다"

2019.05.20.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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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출동한 교통경찰 "여경, 취객 완전히 제압…제 명예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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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림동 경찰 폭행 사건' 영상으로 제기된 여성 경찰관의 대응 미흡 지적에 현장에 출동했던 교통경찰은 "여경이 취객을 완전히 제압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해당 프로그램의 PD와 논란의 대림동 사건 인근에 있다가 출동한 교통경찰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교통경찰은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경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고 수갑을 줘서 제가 한쪽은 채우고 한쪽, 다른 손은 여경하고 같이 채웠다"라고 대응 미흡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그는 "수갑은 채운다는 게 혼자서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여경이 상체를 완전히 무릎으로 제압을 하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채워요?'라고 묻는 음성에 대해 교통경찰은 "제가 물어봤을 거다"라며 "수갑을 저한테 주더라. '채워요?' 그러니까 '네, 채워주세요' 그래가지고 그 여경하고 같이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교통경찰뿐만 아니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또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열어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해명에도 "경찰이 거짓 해명을 한다"는 논란까지 이어지자, 일부에서는 여경이나 여성을 폄훼하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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