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승리의 승리?...검찰 반격 준비

'영장 기각' 승리의 승리?...검찰 반격 준비

2019.05.1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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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성 접대와 성 매수,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의 구속에 실패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경찰의 수사력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사건을 넘겨받을 검찰은 자료 검토에 착수하는 등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혹의 정점인 승리를 구속해 장장 백일에 걸친 버닝썬 수사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려고 했던 경찰.

제출 자료만 3백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결국 신병 확보는 실패했습니다.

[현태훈 / 변호사 : (영장 기각 사유인)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피의자들의 범죄 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다고….]

새로운 혐의를 찾아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승리를 검찰에 넘겨야 할 처지에 몰렸습니다.

[김한규 / 前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사건의 핵심인 승리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조속히 검찰에 사건을 송치해….]

승리의 영장이 기각된 지 하루 뒤엔 유착 의혹 수사도 흐지부지 상태로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의 수사력에 물음표가 잇따랐습니다.

[박창환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친분을 쌓는 과정 중에 이뤄진 것으로, 대가성이 인정되긴 어려워 뇌물죄 적용은 어렵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는 대로 경찰 수사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겠단 입장입니다.

대검찰청은 이미 지난달부터 버닝썬 사건을 맡게 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연구관을 파견해 자료 검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주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경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검찰에서 버닝썬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나 기존 수사의 허점을 찾아낸다면 경찰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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