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머금은 추억..."아끼고 나누는 법 배웠어요"

봄비 머금은 추억..."아끼고 나누는 법 배웠어요"

2019.05.1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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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비가 내렸지만 막바지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연인들은 마라톤이나 산책을 하면서 봄비 머금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비를 입은 아이들이 출발선 앞에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설렘과 긴장 가득한 얼굴로 사진을 찍거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풉니다.

[황지원 / 서울 동작초등학교 5학년 : 엄마의 권유로 오게 됐는데, 아빠는 그냥 집에서 쉬고 있어요.]

[목정요 / 서울 동작초등학교 5학년 : 비도 오고 많이 걱정했는데, 우비를 입으니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참가자들은 시원한 바람과 빗방울을 맞으며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유모차에 탄 아이부터 친구 손을 잡은 학생까지, 함께 하는 발걸음은 뜻깊은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박경림 /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 이번에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참가비 전액은 국내외 아동들을 위해서 쓰입니다.]

[환경 행사 관계자 : 재활용 잘해야 하고, (혹시) 빨대 사용하나요?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사리손으로 자신만의 손수건을 만듭니다.

좋아하는 동물과 식물 모양 도장도 찍습니다.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는 것만으로도 사라져 가는 동식물을 보호할 수 있다니, 스스로 제법 대견한 생각이 듭니다.

[손주희 / 서울 영본초등학교 3학년 : 손수건 만드는 게 재밌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아낌과 나눔.

소중한 가치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봄비를 자양분 삼아 한 뼘은 더 큰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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