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전체 영상 공개에도 계속되는 논란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전체 영상 공개에도 계속되는 논란

2019.05.18.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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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전체 영상 공개에도 계속되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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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른바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전체 영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경찰관을 향한 비난 여론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주취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은 편집된 것이다.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라며 "여경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욕설을 퍼붓는 술 취한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렸고, 이를 제압하려고 하자 다른 남성이 남성 경찰관과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에는 남성 경찰관이 뺨을 맞는 순간부터 여성 경찰관이 무전 요청을 하는 약 14초가량의 현장 상황이 담겼다. 이 동영상이 계속해서 퍼지면서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않고 무전 요청만 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로경찰서는 1분 59초가량의 현장 전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술 취한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기 전인 욕설 상황부터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무릎으로 누르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등 체포하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경찰의 영상 공개에도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한다", "무전으로 지원 요청만 하더라", "대응이 얼마나 미숙하면 일반인 남성을 부르냐" 등의 비난을 이어갔다. 하지만 반대로 "급한 상황에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 않냐",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음성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 "대응 미숙이 아닌 도움 요청일 뿐이다" 등의 의견이 나오며 계속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경찰은 누리꾼들이 비판하는 여성 경찰관이 무전을 하는 상황에 대해 "공부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 필요시 형사, 지역 경찰 등 지원 요청을 하는 현장 메뉴얼에 따라 지구대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구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술값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한 혐의로 영상 속 남성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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