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창살 없는 감옥 살았다"...구치소서 영장 결과 대기

김학의 "창살 없는 감옥 살았다"...구치소서 영장 결과 대기

2019.05.16.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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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별장 성 접대' 논란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 영장심사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창살 없는 감옥에 살아왔다'며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합니다.

억대 뇌물과 성 접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김학의 / 前 법무부 차관 : (오늘 법정에서 어떤 점 주로 소명하실 예정이십니까?) …. (윤중천 씨 모르십니까?) ….]

하지만 3시간에 걸친 영장심사에서 김 전 차관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10분 넘게 그동안의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이 사건으로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았다며, 참담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아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검찰 조사 태도와 달리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억 원이 넘는 뇌물 혐의를 비롯해 대부분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특히 구속 여부 판단에 관건이 될 윤 씨와 성 접대 여성이 연루된 제 3자 뇌물 혐의는 무리한 기소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세 / 김학의 前 : 일단 법리적인 문제점이 있어서 지적을 했고요. 그리고 (검찰이) 공소시효 문제로 무리하게 혐의를 구성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지난 3월, 법무부 수사권고를 앞두고 있었던 긴급 출국금지 조치도 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김 전 차관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며,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한 만큼,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관은 심문을 마친 뒤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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