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으로 백만 등불을"...봉축 법요식 열려

"화합으로 백만 등불을"...봉축 법요식 열려

2019.05.12.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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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기 2563년을 맞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봉축 법요식이 전국 사찰에서 열렸습니다.

시민 만여 명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이웃 간 '화합의 시대'를 기원하며 자비와 공존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오색 연등이 머리 위로 수놓은 듯 펼쳐져 있고, 아래에선 범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든지 2563년.

그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만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제 만년의 정토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은 화합이라는 백만 등불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등 산재 사고 피해 유족들도 참석해 자비와 공존의 시대를 함께 기원했습니다.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비정규직도 정규직처럼 인권이 사는 서로 같이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불자들은 아기 부처상을 씻기며 번뇌를 내려놓는 관불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석금녀 / 서울 강동구 : 저희 아빠가 하는 사업, 지금처럼 꾸준히 잘하시길 바라고 저희 아들딸 올해는 좋은 인연 만나서 결혼했으면….]

다른 지역에서 온 시민들도 양초에 향불을 붙이며 가정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박진희 / 경기도 광명시 : 아이들이 올 한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집안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축 법요식이 끝난 뒤에도 이곳 서울 조계사에는 시민 수천 명이 남아 부처님 상 앞에 절을 올리며 화합의 한 해를 위한 마음을 모았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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