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단톡방 또 있다"...재수사 착수

"불법 촬영 단톡방 또 있다"...재수사 착수

2019.04.29.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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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처럼 몰카 영상을 찍고 카톡 대화방에 올린 연예인과 재력가 자제들이 적발됐습니다.

피해 여성이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 다시 고소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는데,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부실 수사 의혹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부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인들이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고 서로 돌려본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서울 강남 클럽의 VIP 손님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이었습니다.

단톡방 멤버는 모두 14명으로, 연예인 4명과 재력가 자제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관계 영상은 물론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촬영물 수백 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 여성 A 씨가 대화방 멤버이자 남자친구였던 김 모 씨를 고소하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김 씨만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사건을 끝냈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고발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해명입니다.

부실 수사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남경찰서는 최근 담당 경찰관 2명을 지구대와 파출소로 전보 조처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었던 A 씨는 최근 검찰에 다시 고소장을 냈습니다.

고소장에는 14명의 실명과 함께 이들의 불법 행위가 상세히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을 강남경찰서가 아닌 서울지방경찰청에 맡겼습니다.

뒤늦게 14명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핵심 증거인 김 씨의 외장 하드는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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