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피소' 윤지오 출국...수사 차질 우려

'명예훼손 피소' 윤지오 출국...수사 차질 우려

2019.04.24.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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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 씨가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진실 공방에 휩싸여 고소까지 당한 상태인데, 당분간 경찰 수사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 정장 차림의 윤지오 씨가 자신이 살던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루 전에도 탑승 예약까지 했지만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출국이 늦어졌습니다.

자신을 향해 제기된 명예훼손 혐의 등은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윤지오 / 故 장자연 씨 동료 배우 : (맞고소할 생각 있으신가요?) 당연히 맞고소해야죠. 죄가 없는데.]

또 어머니의 건강 문제 때문에 출국하는 것이라며 도피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윤지오 / 故 장자연 씨 동료 배우 :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저 엄마가 아프시다고 했고….]

윤 씨가 출국함에 따라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도 종료됐습니다.

앞서 윤 씨는 책 출판을 도운 김수민 작가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두 사람은 '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두고 SNS에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고, 결국,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박훈 / 김수민 작가 변호인 : (윤 씨는) 조 모 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은 윤 씨가 예전부터 출국 의사를 밝혀온 만큼,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씨의 출국으로 명예훼손 고소로 번진 진실 공방에 대한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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