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결단코 안 했다"?...박유천 다리털서 필로폰 검출

[이슈인사이드] "결단코 안 했다"?...박유천 다리털서 필로폰 검출

2019.04.24.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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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윤흥희 / 전 서울지방청 마약수사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유천 씨, 마약 양성반응이 확인됐습니다.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는데요. 경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지방청 마약수사대 팀장을 지낸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박유천 씨 다리털에서 지금 양성반응이 검출이 됐습니다. 다리털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요?

[인터뷰]
평상시에도 마약수사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체모가 있지만 여러 가지 체모 중에서 특히 모발이 중요했었는데 모발에서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항문의 털이나 다리의 체모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리 체모를 일상적으로도 요구를 하는 거군요?

[인터뷰]
일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감정에 검출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최후적으로 전신에 있는 체모나 다리 체모도 우리가 검출을 위한 감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모발을 위주로 하는데 모발이 염색이 됐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다른 털로 옮겨가는 거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지금 결정적인 증거 역할이 된 것이 다리털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유천 씨가 염색, 제모, 탈색 반복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왜 다리털은 미처 챙기지 못했을까요?

[인터뷰]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항문의 털이나 다리털까지 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외에도 인체에 가지고 있는 전신 체모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는 그렇게 감정을 해서 검출해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몸에 있는 털을 통해서는 마약에 대한 검사를 모두 다 진행을 할 수 있군요, 기본적으로. 그 이후에도 손톱, 발톱 이런 걸 가지고도 할 수 있다는데요. 맞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이런 것 때문에 땀을 미리 빼려고 링거 주사를 맞는다거나 사우나에 가서 땀을 많이 빼면 효과가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알고 있던데 이거는 맞는 이야기입니까?

[인터뷰]
그건 틀린 얘기입니다. 사실은 검거하다 보면 병원에 가짜로 입원하는 경우가 있고 또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렇게 해도 마약 감정이 전원 다 검출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마약을 한 사람들이 이 검사 결과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거의 없군요? 이걸 알고 있어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방법으로는 특별한 게 없기 때문에 대다수의 마약사범들은 시인하고 있죠.

[앵커]
그러니까 제가 질문을 드린 이유는 피해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박유천 씨 같은 경우는 구속영장이 청구됐고요. 영장실질심사도 곧 열릴 텐데 태도를 보면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모든 혐의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구속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현직 경험을 살려서 보시면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구속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마약에 대한 공급책이 누구냐, 아니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약사가 과연 처방을 해서 약국에서 구입했느냐, 또 공범 관계가 형성돼 있냐. 그렇기 때문에 도망갈 염려가 있는 거, 증거인멸 이런 걸로 인해서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지금 준비를 해 봤는데요. 증거가 많이 있습니다. 황하나 씨의 진술, 일치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냥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CCTV가 발견된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돈을 입금하는 것 그리고 물건을 가져오는 과정 그리고 국과수에 마약 양성반응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이 정도 증거라면 현직 경험에 비춰볼 때 어느 정도 탄탄한 증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모든 증거나 물증이나 이런 게 나왔기 때문에 사실 황하나와 같이 투약한 사실이 입증이 된 거죠. 그래서 더 확실시 하기 위해서는 대질을 할 경우도 있고 대질을 안 해도 이 증거를 가지고 충분히 가능한데 더 신빙성을 위해서는 대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CCTV에 돈을 입금하는 과정, 또 물건을 가지고 가는 과정이 다 촬영됐습니다. 이걸 가지고 던지기 수법이다, 이런 얘기 있던데 이게 어떤 수법입니까?

[인터뷰]
CCTV에 나타난 걸 가지고 과연 일시, 장소 정확한 확인을 하게 돼 있죠. 그래서 지금까지 부인했다가 모발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으며 모든 것들이 인정으로 가야 합니다.

[앵커]
인정을 해야 된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박유천 씨가 의혹이 나왔을 때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장문의 편지를 읽으면서 절대로 마약을 한 적이 없다,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면서 기자회견까지 했습니다. 경험으로 비춰볼 때 왜 이런 기자회견을 열었을까요?

[인터뷰]
평상시에도 다른 마약사범들도 증거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많이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박유천 씨도 아직까지 마약성분이 안 나오고 자기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가 최후까지 그 사실을 가지고 있다가 만약에 감정에 검출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부인 사실을 인정하게 되고, 첫 번째 소변 검증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음성에 대한 자신감, 또 최후까지 버텨보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앵커] 실제 현직에 계실 때 마약사범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부분 부인을 하던가요?

[인터뷰]
그렇죠. 현장에서 보면 증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인권 관계나 채무를 받을 때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경우 임의제출 이런 경우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대부분 일단 발뺌을 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박유천 씨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우울증을 앓고 잠을 잘 못 잔다. 그래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사 내용을 추측해 보면 향정신성 의약품이죠. 클로나제팜, 이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것도 마약으로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마약류 관리법에 390가지 종류가 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마약도 클로나제팜을 사용했다고 언론에 나왔는데 이것도 향정신약물에 포함돼요. 그리고 의료로 사용하고 있고 또 국내 제약회사에서 수입도 하고 그래서 이것도 의료용이기 때문에 꼭 의사의 처방에 약사가 판매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이것도 필로폰이나 다른 마약에 대용해서 마약으로 환각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이걸 처방받아서 박 씨가 복용을 했다면 이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겠군요?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클로나제팜이 과연 우울증이나 간질병이나 불안장애 원인이 있어서 병원에서 처방한 사실에 의하여 이것을 처방했다면 문제가 있는데 지금 황하나 진술에 의하면 2~3개월 전에 같이 마약을 투약했다 이런 사실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렇게 볼 때는 모발하고 다리의 체모를 같이 감정을 보냈을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클로나제팜을 2~3개월 전에 먹었나 아니면 필로폰이나 다른 마약류를 투약을 했느냐. 그건 황하나 진술에서 나오게 돼 있죠.

[앵커]
지금 보면 보통 필로폰 하나만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러 가지 종류, 마약 종류를 함께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전통 마약으로도 필로폰은 과거 마약사범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주로 젊은층이나 신종 마약을 원하고 있는 신세대 이런 분들은 엑스터시, GHB, 물뽕 이런 것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걸 한꺼번에 같이 하는 경우들이 많은 건가요? 필로폰을 투여를 하고 또 알약을 먹는다거나 이렇게 함께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가끔은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로폰을 투약하고 다른 마약을 희석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투약자가 의존성이 강하거나 내성이 강할 경우는 양을 더 늘려서 투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계속 현직에도 계셨고 연구를 해 오고 계실 텐데요. 최근에 발견되는 마약 검거 추세를 보면 어떻습니까? 더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욱더 우리들이 마약 청정국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경찰이라든지 우리 시민들이 더 철저하게 대처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을 지낸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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