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결백 주장하더니...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

눈물로 결백 주장하더니...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

2019.04.24.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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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김광삼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황하나 씨와 마약 진실공방을 벌이던 가수 박유천 씨. 마약과 관련해서 임시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었는데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건가요?

[염건웅]
구체적으로는 16일에 신체, 자택, 차량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마약 간이검사를 했었고 거기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었습니다. 이후에 그때 털들을 확보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박유천 씨가 제모를 하고 나왔단 말이에요, 염색도 하고 나오고. 그래서 거기서 일단은 머리카락이 사실은 마약 반응이 가장 오래도록 남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보했어야 되는데 머리털은 사실 일부만 확보를 했고.

[앵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죠.

[염건웅]
머리를 자르고 염색도 했기 때문에 거기서 다리털을 확보했었던 게 있던 거예요. 다리털에서 최종적으로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경기남부청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저희가 예전에 이 관련된 내용을 다루면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올 수 있지만 정밀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올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얘기를 했었는데 실제로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김광삼]
그렇죠. 간이검사는 소변과 모발을 상대로 하는데 소변검사로 주로 간이검사를 하죠. 그러면 바로 검사 결과 나오거든요. 그런데 소변의 단점이 사실은 메스암페타민이라든지 대마초를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소변에서 검출되는 경우는 기간이 굉장히 짧아요. 한 7일에서 10일.

[앵커]
최근에 한 경우에만.

[김광삼]
최근에 7일에서 10일 또는 대마초 같은 경우에는 한 달 이내 것만 검출이 되기 때문에 일단은 마약 수사에 있어서는 처음에 간이검사를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가 안 나오면 결국은 정밀검사에 들어가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 모발, 그리고 체모예요. 그런데 일단 모발 자체는 굉장히 길기 때문에 거의 한 1년 전 것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발의 어느 지점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느냐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시점을 확인할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모발도 염색을 계속 염색, 탈색을 반복을 하고 또 짧게 잘라버리면 사실은 그 부분이 굉장히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이번에는 아마 머리도 짧게 자르고 다 체모도 제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다리에는 털이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리털이랄지 체모의 특징은 굉장히 짧아요. 그래서 마약이 설사 양성반응이 나온다 하더라도 시점을 특정할 수가 없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체모를 가지고 기소하는 데는 굉장히 문제가 많은데 박유천 씨 사건은 다르죠. 왜냐하면 황하나 씨가 구체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시점에 대해서 특정을 해 주고 장소도 특정을 해 줬기 때문에 결국 마약의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유죄를 인정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증거가 확실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경찰은 양성반응이 안 나온다 하더라도 워낙 황하나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여러 가지 증거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마약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국과수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까지 나왔지만 박유천 씨는 그동안에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눈물로 결백을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모습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한번 보시죠.

[박유천 / 마약 피의자 (지난 10일) :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도 휩싸였습니다. (황하나 씨가)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 약 복용 중이란 말을 한 적 없습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앵커]
정말 본인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을 하는 이런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 사실 이렇게 마약 검사가 양성이 나온 걸 보면 왜 기자회견을 이렇게 했을까, 이전에. 이런 의문이 들어요.

[염건웅]
지금 박유천 씨의 행동 패턴을 보면 증거를 부정할 수 있었다라고 어느 정도 확신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걸리지 않을 것이다.

[염건웅]
네, 그래서 사실은 박유천 씨가 마약으로 입건됐던 적이라든지 혐의라든지 이런 의혹이 하나도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황하나 씨 같은 경우에는 이미 2015년부터 마약 혐의를 받고 있었던 사람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지금 황하나 씨가 경찰 유착설에 대한 내용도 자신이 허세를 부렸다, 이런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황하나 씨 진술 하나만으로 박유천 씨 혐의를 입증해야 되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박유천 씨 몸에서 어떤 확실한 증거 또는 신체, 자택, 차량에서 확실한 증거가 나왔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이번에 결국 압수수색에서 증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상태란 말이죠. 그러면 결국 박유천 씨가 마약을 해서 몸에서 성분 반응이 나왔어야 되는 그런 상태인데 또 간이검사에서도 음성반응이 나왔던 그런 상태고. 거기에 대해서 박유천 씨가 마약 유통 또는 투약자들이 전형적으로 쓰는 수법들을 다 계속 사용을 해 왔다는 거예요.

지금 보면 박유천 씨가 올해 초에 헤어진 황하나 씨, 2017년에 이미 헤어졌다라고 했었는데 거기에서 올해 초에 황하나 씨 자택에 드나드는 모습이 CCTV에 잡혔던 그런 상태에서 그것이 지금 황하나 씨가 진술했던 그 기간, 우리가 함께 마약을 했다라는 기간과 굉장히 일치하고 또 거기에서 마약을 같이 투약했다라는 그런 혐의, 심증적인 부분이 있는 거죠. 그리고 또 올해 같은 경우에 마약 구매를 하기 위해서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기에서 입금을 하고 거기에 또 물건을 받아오는 그런 모습들이 찍혔었는데 그것은 황하나 씨가 부탁을 해서 내가 어떤 모르는 사람한테 입금을 한 거다, 이렇게 박유천 씨는 얘기를 했던 그런 상태예요.

그러니까 여기 보면 결국은 마약 판매상과 연락을 하는 부분은 외국에 있는 텔레그램이라는 그런 메신저를 통해서 추적이 되지 않는 것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아까 마약구매자, 그러니까 판매자에게 마약을 구매할 때 결국은 던지기 수법을 썼다는 거죠. 그러니까 무통장입금을 쓰는 것은 전형적인 마약 구매 방법이거든요. 제3자의 명의를 통해서 구매를 하게 되면 결국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그런 상태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갖다놓은 걸 박유천 씨가 가져왔던 그런 증거들이 확보가 되어 있었던 그런 상태인데 거기에 대해서 박유천 씨가 몸에서 나오는 마약 성분이 있냐,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은 지금까지 혐의를 모두 부정할 수 있다라고 법적인 판단을 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부정을 하겠다. 특히나 자신이 자신했던 게 그거였죠. 아까 제모를 하고 탈색을 했다라고 했는데 그게 지금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약 세 번 이상을 탈색을 계속했다라는 거예요, 세 번 이상 바꿨다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자신의 몸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게 하는 어떤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 그리고 황하나 씨 같은 경우에, 마지막에 황하나 씨가 검거될 때 분당병원에서 거기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검거가 됐었거든요.

그거는 뭐냐, 일명 몸세탁이라고 하는 그런 표현을 써요. 무슨 얘기냐. 필로폰을 투약을 하게 되면 그 성분이 체내에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링거를 통해서 체내에 있는 필로폰 성분을 희석하겠다 그런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심지어는 이런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이 들고 있는 그런 대목이고 결국은 아까 말했듯이 여러 가지 다른 물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박유천 씨가 직접적인 증거가 된 그런 상태가 됐다는 거죠.

[앵커]
박유천 씨의 기자회견을 보고 사실은 많은 분들이 정말 마약을 안 한 것 아니야? 이런 동정심 아닌 동정심도 가진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걸 보면 오히려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한 가중처벌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없는지 궁금해요.

[김광삼]
그렇죠. 일단 기자회견 자체를 보면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어요. 눈물의 호소도 했고. 만약에 자기가 마약을 한 것이 거짓인데 이것이 되면 자기 인생이 부정을 당한다, 그런 취지로까지 강력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황하나 씨가 거짓말을 했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그 눈물의 기자회견에 대한 배신감 이런 것들이 일어나면서 거센 비판의 화살이 집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본인 자체가 일단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돼버렸죠. 그리고 만약에 했으면 그냥 단순 부정했으면 모르겠지만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더군다나 CCTV에서 마약 대금을 입금한 것 자체도 황하나 씨가 부탁을 해서 했다 이렇게 거짓으로 드러났거든요. 그리고 경찰에서 세 번 조사를 받았는데도 계속 나는 무고하다, 범행을 부인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박유천 씨의 기자회견부터 쭉 경찰 조사 그리고 이러한 행태들을 쭉 보면 본인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얼굴이 두껍다, 예를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거죠. 그리고 아마 기자회견할 때는 그랬던 것 같아요. 어떤 전문가한테 도움을 받고 이 정도가 되면 절대적으로 처벌받지 않을 것이다, 양성반응 안 나올 것이다. 그러니까 굉장히 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마약을 했다는 양성반응이 나왔고 통신수사랄지 CCTV랄지 이런 걸 보면 황하나 씨 말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굉장히 확신될 정도로 입증이 됐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본인의 이러한 행동 자체는 사실은 증거인멸 행위에 해당이 되고 또 앞으로 법적으로 있어서도 이게 양형에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은 박유천 씨에 대해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증거인멸이라든지 이런 우려가 있다고 판단을 한 거겠죠.

[염건웅]
구속영장 청구 자체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또는 범죄의 중대성이나 재범 우려를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확실한 증거인멸의 상황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라는 거죠. 지금 결과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있던 털들, 그러니까 제모를 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던 그런 것들. 그리고 황하나 씨가 얘기했던 진술들을 모두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CCTV라든지 명백하게 나와 있는 증거들을 보면 황하나 씨와 만나서 마약을 했던 동선들이 일치가 하고 있고 그다음에 마약 판매자에게 무통장입금을 하고 또 그 던지기 수법으로 어떤 특정 장소에서 마약을 가져오던 그런 것들을 결과적으로는 증거물이 나왔지만 그런 모든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었던 그런 상태는 결국 자신이 증거를 경찰에서 찾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고 확신을 했고 또 법률 전문가와 상담했을 때 그런 상황이면 분명히 우리가 법률적으로 우리가 혐의를 부정할 수 있을 것이다, 부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확신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자신도 결국은 이런 상태가 됐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는 했는데 계속적으로 박유천 씨의 태도를 봤을 때는 기자회견 때도 아주 강력하게. 그러니까 사실은 박유천 씨가 대중적 인기를 굉장히 높게 얻고 있는 연예인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사실 동정론도 많이 나왔단 말이죠. 여자친구가 물고 늘어진 상태에서 괜히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게 아니냐. 그런 여론이 상당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박유천 씨도 그런 여론을 등에 업고 자신은 무죄다라는 그런 강력한 주장을 펼 수 있었겠죠.

다만 지금 상태에서는 결국은 신체에서 확실한 증거가 나왔고 또 나머지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은 박유천 씨는 계속 법적으로 법리공방을 따져서 자신의 혐의를 부정할 그런 법리적인 검토를 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듭니다.

[앵커]
박유천 씨의 구속 여부는 모레 결정이 되는데요. 저희가 또 그때 다시 한 번 이 내용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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