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재조명된 뻔뻔한 기자회견

박유천 마약 '양성' 반응...재조명된 뻔뻔한 기자회견

2019.04.24.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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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 출연 : 김태현 / 변호사,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앵커 : 모든 정황 증거 또 통신기록, CCTV, 신체 증거까지도 다 박유천 씨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면 이전에 했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최영일 : 그러니까 당장 급박한 마음에 이걸 면피하기 위해서는 강한 부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 상황에서 했을 수는 있어요. 연예인이고 올 초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했고 앨범 새로 냈고. 지금 활동 시작하려고 하는데 황하나의 마약 이야기 때문에 모든 활동이 스톱된 겁니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바로 활동이라는 게 돈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투자한 소속사라든가 많은 이해관계가 얽혔을 텐데 문제는 이게 패착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그러니까 문제는 차라리 침묵을 하다가 사죄를 하든가 그러면 동정 여론이라도 받아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박유천 씨만이 아니에요. 승리게이트, 버닝썬이 여기까지 지금 막 퍼지고 있는 건데. 승리게이트 초창기에 용준형 씨가 제일 먼저 지목이 돼요. 용 씨 그러니까 용 씨가 많지 않지 않습니까? 용준형 씨가 나는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을 해요. 그러면서 승리와 개인톡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단톡방에 내가 멤버가 아니다라고 말을 했는데 멤버임이 확인돼요. 그래서 아주 부랴부랴 군입대를 해 버렸습니다. 물론 범죄 혐의는 없어요.

그런데 도덕적으로 거짓말을 한 연예인이 돼버린 거예요. 최종훈 씨도 마찬가지. 그래서 박유천 씨는 그 기자회견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대국민 사기극 거짓말이 돼버린 상황에서 인기나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고 하는 건 신뢰가 전제된 건데 스스로 대중의 신뢰를 저버린 모양새가 돼 버렸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유무죄는 재판까지 우리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지금의 정황으로는 박유천 씨의 기자회견은 패착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단계에서 혐의가 더해진다든지 재판 단계까지 가서 이런 관련된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 게 가중처벌의 사유가 될 수도 있는 겁니까?

◆ 김태현 :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볼 여지는 있죠. 물론 구속되고 법정에서는 판사님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할 게요, 풀어주세요라고 얘기는 하겠지만 법원에서 봤을 때 그 반성의 의미를 어떻게 보겠어요. 굉장히 안 좋게 볼 수 있죠. 또 하나는 어떤 게 있냐면 이건 확실한 건 아닌데 좀 봐야 되는데, 박유천 씨가 지금 온몸에 제모를 많이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다리털을 찾아냈다는 거거든요. 글쎄요, 그게 저는 중요한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그게 예를 들어서 몸에 어느 정도 제모를 했고 어디서 수사기관이... 사실은 본인은 다 제모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몇 개 남았네 하고 찾아낼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지금 체모를 수집하고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수사 과정에 따라서는 그 기자회견이 증거 인멸에 목적을 둔 거라고 볼 여지도 있는 거죠. 아직까지는 가능성이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모를 싹 했다, 그러니까 안 나올 거다. 그러니까 나는 부인한다라고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예요. 아마 수사기관은 그쪽도 염두에 두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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