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화 풀려고"...시속 180km 질주하다 '쾅'

"부부싸움 화 풀려고"...시속 180km 질주하다 '쾅'

2019.04.22.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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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시속 180km로 내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까지 내 3명이 다쳤는데, 운전자는 부부싸움을 벌인 뒤 화를 풀려고 과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도심의 한 도로.

스포츠카 한 대가 다른 차를 순식간에 지나치며 지그재그로 차선을 넘나듭니다.

광란의 질주는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고 벽에 부딪히고서야 멈췄습니다.

[목격자 : 잠깐만, 저 사람 차 괜찮아?]

33살 이 모 씨가 시속 180km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 씨는 1차선과 4차선 사이를 칼치기하며 난폭운전하다 결국 사고를 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 등 같은 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피해자 : 상황이 순식간에 났어요. 그 1~2초 사이엔 기억이 안 나요. 딱 받고 차가 눈 뜨니까 뱅글뱅글 돌아가는 게 보였거든요.]

이 씨는 중곡동부터 강변북로를 따라 상암동까지 25km가량을 내달렸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뒤 화를 삭이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동일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의견 충돌이 있어서 그 부분을 풀기 위해 차량을 끌고 속도를 내면서 운전을 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난폭운전을 하고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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