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막말' 차명진 前 의원 고소

세월호 유족들, '막말' 차명진 前 의원 고소

2019.04.22.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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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광배 / 세월호가족협의회 사무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 당 차원의 징계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유족들이 차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오늘 퀵터뷰에서는 김광배 세월호가족협의회 사무처장과 이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김광배입니다.

[앵커]
법적인 도덕적인 사회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이제 고소를 하게 된 배경이 아마 이런 법적책임의 일환이겠죠. 고소까지 하게 된 배경부터 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저희가 오늘 운영위원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지금 5년간 참아왔습니다. 저희 부모들은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 죄의식 때문에, 죄책감 때문에 그동안 많이 자중을 하고 오히려 진상규명에만 매진을 했었는데 이번에 차명진 그분이 하신 말은 이건 뭐 명예훼손과 인격모독의 차원이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저희 가족협의회에서는 이런 저희 가족들이나 특히 아이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차 전 의원이 해당 게시물은 지금은 SNS에서 내린 상황인데 혹시 유족 측을 통해서 어떤 사과의 표현이나 이런 것들이 입장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아니요. 공식적인 사과의 표명을 받은 건 아니고요. 그냥 SNS을 통해서 사과의 글을 올렸다고 하는 내용까지는 저희가 들었고요.

그런데 그거는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저희는 결코 어떠한 사과를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용납하거나 용서할 생각 없습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유족분들에게 사과를 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법적인 책임을 물으실 입장이시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오늘 같은 경우는 차 전 의원만 고소를 하셨는데 정진석 의원에 대해서도 곧 고발 방침이라고 고발인단도 모집하겠다, 이런 계획 밝히셨는데 좀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그 부분은 오늘 고소는 저희 가족협의회 일부 임원진을 중심으로 해서 고소를 들어간 거고요. 그 정진석 현 의원 같은 경우는 저희가 지금 아직 완전히 결정한 상태는 아니고요.

지금 판단 중인데 저희 가족들과 그다음에 시민들을 포함한 고발인단을 저희가 조직할 겁니다. 4.16연대와 같이.

[앵커]
그 고발인단을 조직하는 걸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실질적으로 정진석 의원 그분도 징글징글하라는 표현을 쓰셨거든요. 물론 그 한마디 갖고 그러느냐, 그런 약한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 자체가 저희 가족 또 저희 아이들을 모욕하고 명예훼손의 심각한 문제거든요.

지금까지 저희가 들어왔던 말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4.16연대와 같이 국민고발인단을 저희가 준비를 할 겁니다.

준비를 해서 예정은 다음 주에 고발 들어간 것으로 이렇게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 차원에서도 이 두 전현직 의원에 대해서 당 차원의 징계가 지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에 또 5.18 관련해서 또 막말을 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는 또 경징계가 나왔거든요.

이 사안은 다릅니다마는 어떤 수준의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예상하는 바는 아직 없고요. 예상하는 바는 없어요. 저희는 당 차원에서 강하게 중징계의 탈당, 탈당이 아니죠. 당에서 제명시키는 조치가 나와야 된다고 보고요.

[앵커]
출당조치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출당조치죠. 출당조치가 나와야 된다라고 저희는 보고요. 그게 일말의 저희 가족들과 아이들한테 사과를 한다는 의미로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 있고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지금 고소나 고발 추진하는 건에 대해서 취하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그거는 당 차원의 문제에서 정확하게 그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적인 정확한 강한 입장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처장님, 저희에게 시간이 한 1분 반 정도 있는데요. 끝으로 차명진 전 의원 또 정진석 의원을 포함해서 이렇게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상규명과 아직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또 제가 다시 한 번 거듭하는 게 송구스럽습니다마는 그만 좀 하라는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끝으로 듣겠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역지사지입니다. 그분들도 당신들도 만약에 우리와 같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그런 일을 당했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할 것이었느냐.

저희는 그걸 물어보고 싶고요. 그만하라, 지겹다. 이런 말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얘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또 계속 소송하는 과정도 저희 언론들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배 세월호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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