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성매매 알선' 승리...영장 여부 관심

'횡령·성매매 알선' 승리...영장 여부 관심

2019.04.22.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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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중심에 있는 인물들의 사건과 쟁점을 조명하는 '인물과 쟁점' 시간입니다.

의혹 수준이었던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성매매 알선 혐의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승리는 횡령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경찰의 사법 처리 방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닝썬 사건이 터진 직후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클럽 이사였지만 경영엔 관여하지 않았고 성 접대 정황이 담긴 카톡방도 조작이라고 잡아뗐습니다.

[승리 / 2월, 경찰 조사 직후 :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조사받겠습니다. 결과를 기다려주셨으면 좋겠고요. 언제든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하지만 클럽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승리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행위들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성 접대 의혹은 알려진 것만 네 차례에 달합니다.

화려한 파티를 열어 해외 투자자들을 초대한 뒤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접대하는 방식입니다.

경찰은 성관계가 있었다는 여성 진술을 확보했고 승리 측에서 돈을 건넨 정황까지 포착했습니다.

홍보만 했다던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수억 원이 승리가 차린 투자회사와 주점 등으로 흘러간 것을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클럽 돈으로 매니저 월급 수천만 원을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승리 혐의가 계속 추가되면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관심입니다.

다만 신병 확보를 위해선 성 접대 대가성과 횡령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더 명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백성문 / 변호사 : 여성들이 성관계했다고 진술했지만, 대가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지 않고요. 횡령 부분도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금액이 너무 적어요.]

경찰도 영장 신청을 고심하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쯤 승리에 대한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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