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지진에 최근 발견된 심해어 재조명..."과학적 근거 부족"

동해 지진에 최근 발견된 심해어 재조명..."과학적 근거 부족"

2019.04.19. 오후 6: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동해 지진에 최근 발견된 심해어 재조명..."과학적 근거 부족"
AD
(▲ 강원 고성 해안에서 발견된 4.2m 길이 산갈치)

19일 오전 강원도 동해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주민들이 흔들림을 감지하고 동해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각에서는 지난 1월 동해안에서 발견됐던 심해어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길이 4.2m에 달하는 산갈치가 발견됐고, 그보다 한 달쯤 앞서 길이 1.5m 투라치도 낚였기 때문이었다.

동해 지진에 최근 발견된 심해어 재조명..."과학적 근거 부족"

(▲ 지난해 12월 강릉 경포해변에 길이 1.5m 투라치)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해어 출현 등 동물의 이동이 지진의 전조 증상이라는 속설에는 과학적 근거가 적다고 일축한다.

한 기상청 지진분석 관계자는 지난 1월 YTN에 "심해어의 출현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자연 현상들을 대규모 지진과 연관 지으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연관성이 증명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심해어가 떼로 등장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먹이를 찾으러 해수면 근처까지 왔다가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