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대화방 집단 성폭행 정황도..."철저 수사"

정준영 대화방 집단 성폭행 정황도..."철저 수사"

2019.04.19.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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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정준영 대화방' 멤버들이 여성 한 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르면 다음 주 고소장을 낼 예정인데, 경찰은 사건이 접수되는 대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가수 정준영 씨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 성폭행을 한 정황이 나왔다는데,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여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가운데 한 개에서 집단 성폭행 정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경찰의 발표에선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제 피해자가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관련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대화방 참석자는 정준영과 FT 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 버닝썬 MD 김 모 씨 등 모두 5명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 사인회를 계기로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이후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당황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그 뒤에도 대화방 멤버들로부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연락이 와서 더 따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단톡방 사건이 보도되자 대화방 내용을 처음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에게 문의해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대화방에는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 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 측은 변호인과 협의 끝에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경찰에 고소장을 낼 계획입니다.

[앵커]
경찰도 정준영 대화방 내용을 갖고 있는데, 피해 여성이 직접 나설 때까지 이런 정황을 몰랐던 건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도 사건 초기부터 정준영의 대화방 내용을 입수해 분석해 왔는데요.

이번 집단 성폭행 정황 역시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어제(18일) 피해자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문제의 대화방에 성폭행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에게 직접 관련 진술을 듣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지만,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면 철저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준영 대화방 관련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담당해 왔지만, 이번에는 피해자 보호와 성폭행 사건 전문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맡게 됩니다.

정준영은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조만간 성폭행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관련자들 조사가 끝나면서 몰카 파문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준영 단톡방'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혐의 수사는 진척이 있다고요?

[기자]
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이문호 씨와 중국인 직원 애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열렸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앞서 이 씨와 애나 모두 마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요.

이 씨에 대해선 지난달 19일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로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보강수사를 벌여 이 씨에 대해 다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클럽 안에서의 조직적인 마약 유통 혐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나도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애나가 클럽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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