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혜 채용' 김희정·김영선 전 의원 연루 의혹...강력 부인

'KT 특혜 채용' 김희정·김영선 전 의원 연루 의혹...강력 부인

2019.04.19.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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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뿐 아니라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KT 특혜 채용 의혹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건데요, 전해주시죠

[기자]
거론된 당사자는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던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KT 홈고객 부문 고졸 공개채용 과정에 지인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청탁한 지원자는 면접 등 전형 과정에서 탈락권 점수를 받았지만, 점수 조작으로 결국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희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고,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희정 전 장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도 자신은 KT 채용과 전혀 관계가 없고 정치 검찰이 벌이는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제기됐던 청탁 인사들은 모두 공개가 된 건가요?

[기자]
아직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2012년 KT는 대졸 공채 5명과 고졸 공채 4명, 모두 9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대졸 공채 청탁자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4명이 지목됐고 1명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고졸 공채 부정채용 청탁자로는 전직 의원 2명이 있고, 그중 한 명은 장관까지 역임했다고 알려졌었는데요.

전 KT 노조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김희정, 김영선 전 의원이 지목된 겁니다.

특히 전 노조위원장이 청탁한 2명은 서류 전형부터 임원 면접까지 4개 채용 단계에서 모두 불합격하고도 최종 합격했습니다.

[앵커]
그럼 검찰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우선 조만간 이석채 전 KT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혜가 있었던 채용과정 대부분이 이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대졸 공채 1차 면접 직후 합격시켜야 할 대상을 직접 찍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KT 본사를 2차례 압수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또,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15일, 서유열 전 KT 홈 고객 부문 사장을 구속 상태로 기소했는데요.

서 사장의 첫 재판은 오는 2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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