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산불, 해안가까지 모든 지역이 부채꼴 모양으로 확산될 듯"

전문가 "산불, 해안가까지 모든 지역이 부채꼴 모양으로 확산될 듯"

2019.04.05. 오전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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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김동현 /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한 분 연결을 해서 현재 상황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에 김동현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연결돼 있으시죠?

[인터뷰]
김동현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저희 피해 상황이 추가로 접수가 되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나온 얘기 들어보니까 시내에 있는 고등학교 또 콘도 이런 데도 불이 옮겨붙었다고 하고 정전이 된 가구들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작업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지금 제가 지도를 가지고 산불확산경로를 추적해보니까 산불 발생 지점으로부터 해안가가 최대 8km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산불 때 확산 패턴과 지금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해안가까지 모든 지역이 부채꼴 모양으로 산불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계신 민가라든지 주택이나 기숙사가 있는 곳에는 각별히 이 화재에 대해서 대피라든지 안전조치를 꼭 이러한 뉴스를 보면서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해 주신 부채꼴 모양이라는 게 속초시 전체가 다 포함되는 건 아닌 건가요?

[인터뷰]
영랑호까지는 산림이 이렇게 이어져 있습니다, 산에. 지금 이제 화면에 나타나는 게 영랑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랑호 주변의 산림은 다 불로 확산된다고 볼 수 있고요. 아마 피해 면적은 최소 1500헥트르 정도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 저희가 화면으로 저기 속초 지역을 좀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기서 영랑호 쪽 주변까지는 다 어쨌든 준비를 하셔야 된다는 거죠, 대비해야 된다는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지금은 타원 모양으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화재가 발생되면 열기 때문에 강풍의 방향이 소용돌이가 될 수도 있고 순간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산림에 있는 지역은 저 범위에 있는 데는 다 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현장에 계신 지휘 체계도 그 부분을 예상하시고 이렇게 주민 대피나 안전이나 이렇게 소화활동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재난문자 같은 거 계속해서 확인하시면서 주민분들께 대피하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보도국에서 취재된 내용을 보니까 기지국이 불타는 바람에 휴대전화가 불통이라는 제보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해요.

휴대전화가 불통이 되면 긴급한 상황을 알릴 수도 없고 또 재난문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텐데 이렇게 연락이 차단된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하면서 이동하려면 어떤 생각들을 미리 하고 있어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이러한 재난상황을 대비해서 국가에서는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다 구축해놓은 상황입니다.

한전도 도움을 주실 수 있고 재난 통신기관망인 KT도 현장에서 합류해서 도움을 주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지국에서 만일에 통신 인프라가 파괴가 되면 이동 기지국을 지원해서 핸드폰 통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휘본수 측에서 그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고요.

만일에 핸드폰이 연결이 안 된다고 하시면 일단 너무 두렵거나 좀 곤란한 상황이지만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고 친지나 자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아까 지환 기자 연결 장면을 보셨지만 모르겠는데 최초 발화지점에서도 멀지 않는 곳에서 아직까지도 불길이 많이 남아있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바닷가 방향으로 불이 번지고 있으니까 이쪽은 그런데 상대적으로 거기는 조금 진화작업이라든지 이런 게 어떻게 보면 바다 쪽을 더 그쪽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방화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인터뷰]
지금 불길이 이어지고 있으면 중간에 도로라든지 인도라든지 이 중간에서 소화작업을 하는 건 큰 의미가 없고요.

일단 밤이기 때문에 사람이 불끄는 작업을 절대 해서는 안 되고 다만 민가 주변이나 저렇게 차가 불이 탈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대비해서 중간중간마다 소방차들이 대기하는 것이 좋고 소방차 한 지역에만 모여있으면 그렇게 좋은 진화 전략은 아닙니다.

그래서 위치에 따라서 요소요소 진화 차량들이 배치돼서 불이 났을 때 확산을 빨리 막는 것만이 또 조기에 2차적인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잠시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드리고 말씀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산불이 다른 곳으로 확산된 것 같아요.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불씨가 타고 간 건지 이 지역에서 또 다른 불씨에 의해서 발화가 새로 된 건지 모르겠고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지역은 기존에 고성, 속초와는 또 다른 도시거든요. 지금 산불의 양상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교수님?

[인터뷰]
지금 남양리 지역을 검색을 했더니 지금 산불 발생 지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별개의 산불로 보시면 될 것 같고 지금 전국적으로 소방차량이나 이렇게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날씨 상황을 보면 동해안 전체 지역에서 강풍이 계속 불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서해지역뿐만 아니라 동해안 전역에서 강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이 지역에 대해서 특별경계령을 내려서라도 추가적인 산불 발생을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강릉에서도 추가로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저희가 전했습니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연결해서 도움 말씀 들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또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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