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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학사 노무현 비하 이미지 정밀 검색해야 발견, 고의적 차용"
조희연 "교학사 노무현 비하 이미지 정밀 검색해야 발견, 고의적 차용"
Posted : 2019-03-22 17:50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를 수험서에 사용한 출판사 교학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학사의 고인 모독 사진 사용 사태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교학사의 '한국사 능력 검정 고급 [1·2급]'(2018년 8월 20일 출간) 참고서에 노 전 대통령의 비하 이미지가 사용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2010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비하성 이미지였다. 사진 밑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도 적혔다.

교학사는 논란 직후 사과문을 냈다. 교학사 측은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을 사죄하고 전량 폐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이것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추노'라는 단어를 단순 검색했을 때에는 해당 비하 이미지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조희연 "교학사 노무현 비하 이미지 정밀 검색해야 발견, 고의적 차용"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교학사가 또다시 함량 미달의 수험서로 우를 범했다"라며 "교육은 이념 대결의 장이 아니다. 정확한 정보를 믿을 만한 출처를 통해 전달하는 데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학사에서 발간한 출판물은 교육용이라고 부르기에 너무나 함량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3년 출판된 교학사의 출판물은 사실관계 자체를 왜곡하고 사실과 내용 출처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며 "게다가 많은 부분을 온라인에서 차용해옴으로써 최소한의 신뢰도에도 의문을 갖게 했다. 사진도 구글에서 대충 검색해 가져와 쓴 경우가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3년에도 교학사는 보수학자 중심으로 만든 한국사 교과서로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학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사태는 그보다 더 심각하다"라며 "단순히 구글에서 검색한다고 나오는 사진을 쓴 것이 아니라, 초점을 맞추어 정밀하게 검색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사진을 고의적으로 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집필진의 저작권을 무시한 채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를 교과부 독단으로 수정했다"라며 "박근혜 정부 때는 한발 더 나아가 편향과 왜곡의 집합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출판됐으나 결국 어느 학교에서도 제대로 채택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실수라고 한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다"라며 "교학사는 과연 학생들을 위한 책을 만들 준비가 되어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라고 일갈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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