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의혹 확산...황교안·홍문종도?

KT 채용비리 의혹 확산...황교안·홍문종도?

2019.03.21.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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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에서 시작된 KT의 채용비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홍문종 의원에 대한 폭로까지 나오면서 수사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의 시작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입니다.

지난 2011년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정규직이 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단 겁니다.

KT를 압수 수색한 검찰은 서류전형 합격 명단에 김 씨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관(지난 1월)] : (한 말씀만 해주시죠. 어떤 물품 압수하셨나요?)….]

당시 인사업무를 맡았던 KT 전 임원도 혐의를 인정하고 최근 구속됐습니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2013년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KT에 근무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이 법무팀에 배치돼 대응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황교안 대표는 검사장을 그만둔 뒤 법무법인에서 고문으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또, 2015년 홍문종 의원이 KT를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때 전직 보좌관들과 지인 등 4명이 직원이나 자문위원으로 특혜 채용됐단 폭로까지 제기됐습니다.

[박철우 / KT 노조 민주동지회 의장 : 경영하든 자기 자리를 지키든 간에 필요했던 부분에서 홍문종 의원 측에 특혜를 베푼 거로 저희는 의심하고….]

당사자들은 비리는 없었다며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와 연관된 사건,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다른 채용 비리는 없었는지가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KT의 채용비리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 전반을 수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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