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내가 안 죽였다" 사실일까?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내가 안 죽였다" 사실일까?

2019.03.20.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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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수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양지열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 34살 김 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말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누기 전에 오늘 함께 다룰 내용 영상으로 짧게 정리했습니다. 먼저 보고 오시죠. 끔찍한 살인사건 그리고 의문이 많이 드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피의자가 억울하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지금 영상으로도 보셨지만 교수님, 피의자가 자기가 죽이지 않았다, 그리고 억울하다라는 표현까지 썼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수정]
글쎄요, 진술을 번복했다라고도 얘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지만 또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이게 사실은 공범에게 다 떠맡기려는 계획된 진술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판단이 되고요. 이유는 그들을 구한 사람이 바로 김 씨라는 자거든요. 그러니까 인터넷으로 모집을 해서 경호 일로 좀 도와달라 이래가지고 그냥 영문 모르고 따라온 사람들이라는 주장이었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을 비행기표를 준비해서 지금 이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날 밤에 중국으로 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혼자 남아서 결국 지금 이렇게 수사선상에 오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보면 아마도 그런 것까지. 지금 이야기하는 이 시나리오까지 애당초에 짜놨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들도 사실은 듭니다.

이게 틀림없이 계획범죄인 것 같아서. 그렇다면 이 사람들을 중국으로 보내고 그들이 죽였다라고 한다면 한국에 남아 있어도 내가 안 죽였으니까, 죽였다는 증거가 없으니까 상당 부분 유죄까지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변호사님께 혐의와 형량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김 씨가 직접 살인을 저질렀을 때와 그리고 진술한 것처럼 본인은 그냥 옆에 있었고 공범들이 살해를 했을 때 혐의와 형량,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양지열]
첫 번째 생각해 봐야 될 게 이런 여러 명이 개입한 범죄, 어떤 종류의 것이든지. 피의자들이 많이 하는 변명 중에 하나가 내가 직접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 자리에 있게 된 계기 그리고 만약에. 아직 확인된 건 아니지만 그런 강도살인이라는 것을 할 계획을 하고 갔었을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살인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범죄는 똑같이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사실은 저도 신빙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게 만약에 본인은 그냥 이른바 강도만을 계획하고 들어갔고 그 사람들도 그런 계획 하에 들어갔는데 도피시킬 계획을 미리 세워놓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본인이 어떻게 보면 사람을 해치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라고 하면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 사람들이 그러면 이 피의자 김 모 씨에 대해서는 왜 그냥 고스란히 남겨놓고 갔을까요.

오히려 행적을 지우기 위해서 저 사람들이 해칠 가능성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지 않았다라고 본다면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사실은 아직까지는 같이 모의했을 가능성이 크고 모의를 했다면 지금 얘기하는 것처럼 억울하다고 얘기할지언정 자신이 직접 해치지 않았더라도 사람을 똑같이 해친 책임을 벗어나기는 어렵죠.

[앵커]
그리고 현장에 있던 5억 원도 공범들이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이게 고용 계약금식으로 준 게 아니고 공범들이 가지고 갔다. 그러니까 자기는 공범들이 주로 범행을 했다. 자기는 어떻게 보면 당했다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 이유가 어떻게든 혐의를 줄여보겠다, 이런 의도가 있겠죠.

[이수정]
책임을 피하겠다라는 그런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은 그런 진술로 보이는데요. 지금 5억의 행방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이게 사실은 15억 중에 5억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차량을 팔아서 10억은 계좌로 입금을 하고 그다음에 5억이 남아서 그걸 현금을 아버지가 그걸 들고 집으로 갔다라는 건데 아버지가 집으로 현금을 5억을 들고 갔다라는 걸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거예요, 문제는. 알지 않았으면 현관까지 그러니까 집 앞까지 쫓아 들어가는 게 사실은 불가능하죠, 우발적이었다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5억이 어디로 갔느냐. 이 돈 때문에 범행이 일어났는데 지금은 완전 증발했다는 거잖아요. 저 5억을 가지고 중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워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갔다가 주장하니까 이게 지금 앞뒤가 안 맞는 측면들이 틀림없이 있는 거죠.

[앵커]
5억의 행방이 참 중요하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리고 변호사님께서도 많은 사건을 보셨으니까 좀 의문이 드시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범행 동기가요. 이희진 아버지가 2000만 원을 갚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2000만 원 때문에 이렇게까지 사람까지 고용해서 일을 저질렀다는 건 납득이 안 가거든요.

[양지열]
그러니까 그 2000만 원이 계기가 된 건 맞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 2000만 원이 계기가 됐을 때 2000만 원 계기로 내가 어떤 것까지 바랐는지는 별개의 문제죠. 2000만원 때문에 채권, 채무 관계가 생겼고 이희진 씨와 이희진 씨의 동생이 사실상 거짓말로 사업을 했다는 부분까지는 많이 드러났을 겁니다.

그다음부터는 그런 이 사람들에게 내가 20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면 저는 한 가지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이희진 씨에 대해서는 1심에서 130억 원의 추징금 명령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검찰이 추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가티 승용차. 사실상 35억 가까이 된다고 하죠.

그 승용차가 사실은 동생의 명의로 돼 있는 회사 걸로 돼 있어서 추징 과정에서 빠졌다는 부분이 매체를 통해서 알려졌어요. 그러니까 이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2000만원의 채권채무 관계가 있으니까 돈을 받아낼 게 있는데 저 사람들에게는 돈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관련된 기사를 자세히 보니까 사실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이만큼 많이 있었다라는 걸 아마 주목하게 됐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2000만 원만 내가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그거는 앞뒤가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그다음부터는 더 많은 돈을 차지할 수 있겠구나생각이 들으니까 경호원도 불렀고 사실 그 외에 어떻게 보면 나중에 보니까 어설프게 드러난 부분이 있지만 계획을 했다는 정황들도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1500만 원 보증금에 임대료가 500만 원 나가는 창고를 빌렸는데 그 돈만 해도 2000만 원이에요. 그러니까 뭔가 분명히 2000만 원이 시작이 됐을지 몰라도 그 시작 때문에 여기저기 찾아보고 알아보고 생각한 그때는 더 많은 돈을 내가 가져갈 수 있다는 계획을 짰을 것으로 보는 게 상식에 맞을 겁니다.

[앵커]
어쨌든 변호사님 말씀처럼 뭔가 금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이 하나 있는 거고 그리고 또 그것만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또 감정이라든지 원한 이런 게 개입됐을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수정]
지금 여러 가지로 의문이 아주 많습니다. 범인이 이희진 씨 부모라는 걸 혹시 만에 하나 미리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의심을 하게 되고요. 그렇다면 지금 이희진 씨가 한 행적을 보면 이게 1000억대의 사기다 보니까 이 사건과 혹시 이 범인이 뭔가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해 볼 수 있고요.

그리고는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세 명만 공범이 아니고요. 그 이후에 시신을 치우는 과정에서 현장에 왔던 지인도 있고 그리고 이후에 다시 돌아가서 벤츠 차량을 훔쳐가지고 결국에는 자기가 빌려놨던 냉장고를 이삿짐센터를 시켜서 옮겨놨던 창고로 이동을 하는 와중에 또 대리기사를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특이한 의심을 가질 법한 이런 사람들이 3주 사이에 굉장히 많은 내국인들도 이 사람을 도와주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러면 그 여러 명의 이삿짐센터 직원들 그리고 현장을 치운, 깨끗하게 아주 청결했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혈흔이 낭자한 현장을 깨끗하게 치운 지인. 그리고는 대리기사라고 주장하는 벤츠 차량을 창고까지 옮겨준 사람. 그러면 이 사람들 중에 단 1명도 신고를 안 했어요.

그러면 도대체가 왜 이들은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에서 지금 김 씨가 정말 중국인 3명만 데리고 범죄를 저지른 게 맞냐부터 사실은 근본적으로 의심을 해봐야 될 대목이고요.

더 이상한 게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어머니의 핸드폰을 김 씨가 가지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핸드폰을 통해서 이 씨의 동생에게, 이희진 씨의 동생에게 계속 엄마가 살아있는 것처럼 이렇게 문자를 보내다가 결국은 엄마의 추천인 것처럼 사업가가 있으니 김 씨를 한번 만나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동생이 김 씨를 만나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사업가인 양 하면서. 그런데 만났는데 막상 두 사람이 만났으면 예컨대 김 씨가 한국에 남아 있었던 연유는 도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기회가 있었음에도 한국에 남아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좀 더 뭘 도모하기 위해서 아마 남아있지 않았겠어요?

검거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그 도모하는 와중에 동생을 만나는 일이 아마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개연성은 높은데 만나서 밥만 먹고 둘이 헤어졌다는 거예요. 이게 도대체 말이 안 되는 그런 주장들을 수사기관에서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피의자 같은 경우에는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지만 사과를 하려고, 죄책감에 사과를 하려고 만났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양지열]
죄책감에 사과를 하면 그 자리에서 살인죄를 자수를 하겠다는 건가요? 그런 시도는 전혀 안 보이고 저는 오히려 좀 전에도 이 교수님께서 지적하셨지만 추가적인 범행을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둬요.

왜냐하면 이 사람이, 김 모 씨 피의자가 쉽게 검거가 된 이유가 사실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서 보란 듯이 CCTV가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네 사람이 그냥 걸어들어가서 이런 탈취를 했거든요.

그리고 3주 동안 전혀 피할 생각도 하지 않았었고. 그 얘기는 오히려 지금 뭔가 재산을 매각하고 있다는 것, 아까 말씀드렸던 고급 차량을 비롯해서. 지금 동생 같은 경우에는 이희진 씨는 1심에서 5년 선고를 받고 집행 정지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서 나왔지만 동생은 구속 만료로재판은 계속 중이지만 밖에 잠깐 나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러면 접근해서 현금이나 많은 것들을 빼돌려서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사람을 만났다? 돈을 더 노렸다라고 보는 게 오히려 맞지 않을까. 그러니까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를 계획이 있었니까 창고도 임대를 했었고 어머니 행세도 했었고.

아마 계획이 틀어진 부분이라면 실종신고를 해서 사체가 발견이 되고 사건이 있었다라는 부분이 발견된 게 아마 계획을 못 했던 거지 나머지 부분은 상당 기간 길게 끌고 가다가 돈을 더 찾은 다음에 어떻게 보면 신원을 감춘다거나 잠적을 하거나 도피를 한다거나 이런 걸 계획하지 않았을까.

이건 추론입니다마는 그렇지 않고서는 앞뒤가 많이 안 맞는 부분이 있거든요. 사과를 하려고, 그분의 어머니, 아버지를 해친 다음에 사과를 하려고 밥을 먹고 헤어진다는 걸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칭다오로 달아간 중국 동포 3명. 지금 행방이 묘연한데 과연 잡을 수 있을까요?

[양지열]
글쎄요, 인터폴 쪽에 적색수배도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 사람들도 본인들이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계획하고 갔다면 중국이라는 곳이 그렇게 쉽게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데는 아니다라고 알려져 있고요.

다만 세 사람 다 한국에 꽤 오래, 이른바 정착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사람들이었는데 그게 두 가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그러면 한국 생활을 오래해서 생각보다 중국 쪽에 남아 있는 게 많지 않았을 수 있고요.

정반대로 그렇게까지 오래 한국에서 생활을 했고 정착을 하려는 사람이 사건을 저지르고 미리 계획해서 도망을 가려면 중국 내에서 도주로까지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해놓고, 계획을 해놓고 도망을 갔다라면 오히려 더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죠.

[앵커]
교수님, 그리고 아까 말씀해 주신 것 중에 뒷수습을 위해서 두 명이, 원래는 피의자 김 씨의 친구에게 부탁을 했는데 친구가 직접 올 수 없으니까 자기의 지인 2명을 보내서. 그 2명이 현장을 봤다는 것 아닙니까?

보고 그런데 이거는 싸움 중재가, 원래는 싸움 중재를 얘기를 듣고 왔는데 이거는 그런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신고를 하라고 권유를 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라는 게 그 2명의 주장이거든요.

[이수정]
그런데 그 주장이 사실 믿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현장은 둔기로 사망한 거니까 혈흔이 낭자했을 텐데 그러면 유혈이 낭자한 현장에 갔다가 이상하구나, 그러고 그냥 나왔다는 주장이잖아요.

그런데 그 현장은 정말 나중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보니까 너무너무 깨끗해서 아주 청결하기가, 너무 청소를 잘해 놓은 것 같았다. 이런 얘기란 말이에요.

그러면 유혈이 낭자한 현장을 본인이 혼자 다 깨끗하게 닦았을까. 아니면 이 둘도 같이 함께 청소하는 데 참여했을까. 아마 후자였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거든요. 매우 깨끗했다고 하니까. 그러면 왜 청소를 다 해놓고 저런 거짓말을 하는가. 관련이 있는 사람 아니면 저렇게까지 거짓말을 해야 될 이유가 대체 뭔가. 관련이 없는 사람 같으면 가서 혈흔이, 유혈이 낭자하면 신고하면 그만인데 왜 신고도 안 하고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는 또 이해가 안 되는 게 동생도 엄마와 거의 열흘 이상 만나지 않고 카톡으로만 얘기를 했다는 거거든요, 문자로만. 도대체 문자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되는 게 집 비밀번호를 바꿨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식이 출소를 해서, 반갑게 와서 차도 팔아서 현금을 5억씩이나 엄마에게 들려서 보냈으면 자식 모르게 비밀번호를 바꾼다는 게 그게 말이 되는가요? 그런데 비밀번호를 바꿨다는 거고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이렇게 얘기해서 바뀐 비밀번호라고 알려줬는데 그걸 틀린 번호를 알려줘서 가서 눌러보니까 안 열리니까 다시금 또 번호를 알려달라.

이런 와중에 엄마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실종신고를 뒤늦게 냈다는 아들의 주장도 이게 정말 아들이라는 사람이 실제로 피해자의 가족이기만 할까. 아니고 이 사람도 사실은 형과 공모를 해서 1000억대의 사기를 친 공범인데 그렇다면 저 사람 얘기를 도대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하는 것도 의문이고요.

저는 애당초에 그 15억을 차를 팔았다고 칩시다. 그러면 계좌로 10억을 받았다는 거고 5억은 현금으로 받았다는 건데 현금으로 굳이 왜 받나요, 돈을? 그냥 계좌이체 해서 돈을 출금을 해서 부모님께 갖다드리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이상한 방식으로 돈을 쪼개서 받는지를 설명을 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 아까 2명 같은 경우 있잖아요. 뒷수습을 하러 갔다가 그냥 빠져나갔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신고를 안 한 거에 대해서 불이익 같은 건 없습니까?

[양지열]
그 사람과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든가 그 특별한 어떤 관계가 있지 않는 한, 신고를 안 했다는 걸로 처벌을 받지 않죠. 우리가 흔히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떤 직접적인 계약상이라든가 다른 관계가 있지 않는 한 구호를 안 했다고 해서 처벌하지 않는 것처럼 불신고 의무만으로도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심쩍은 건 저도 분명히 있어요. 아마 이런 부분들 경찰에서도 충분히 조사를 하고 있을 것 같고 사람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공범들 세 사람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전과가 없는 사람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장기간 계획, 범죄. 이런 것에 대비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뭔가 사건이 드러났을 때 경찰이 주변에 있는, 유사 전과 있는 사람들부터 먼저 찾아본다는 건 계산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은 상당히 치밀했던 거죠. 그러니까 이게 피의자가 그렸던 다른 큰 계획이 있는데 그게 틀어졌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경찰이 강도살인 혐의로 오늘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인데 앞으로 수사 방향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양지열]
결국에는 지금 제기된 많은 의문들 있죠. 왜 이렇게 어설픈 듯하지만 충분하게 계획된 부분들도 있었고 또 지인과의 관계라든가 과연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현금이 준비가 되는 부분을 어떻게 알고 있었느냐라는 부분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만나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알 정도면 사실은 부모라는 분들과 미리 약속이 돼 있었던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알려줬던 건가 이런 부분들 하나하나 확인해야 될 게 너무 많은데 아직 너무 초동 단계라고 보이네요. 이런 부분들은 사실 경찰분들이 당연히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하고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관련해서 밝혀져야 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사 과정도 추가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수정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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