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례적 당진 용오름, 앞으로 더 심해진다?"

[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례적 당진 용오름, 앞으로 더 심해진다?"

2019.03.18.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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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례적 당진 용오름, 앞으로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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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3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힘차게 출발하는 월요일 아침, 날씨 궁금하시죠.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하 반기성):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번 주 날씨는 어떨까요?

◆ 반기성: 오늘은 일단 어제보다 무척 쌀쌀한 아침이죠. 서울 최저기온 영상 1.6도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영상 14도가 예상되는데요. 요즘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관리 유의하시기 바라고요. 이렇게 공기가 차면 미세먼지는 좋죠. 오늘도 좋겠습니다. 동해안과 영남지방은 지금 계속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이쪽 지역 산불 조심하시기 바라고요. 이번 주에는 수요일 오후부터죠. 그리고 목요일 오전까지 전국에 봄비 치곤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그 외의 날들은 대체로 맑겠고요. 이번주간도 미세먼지는 대체로 좋은 주간이 되겠습니다.

◇ 김호성: 수요일 목요일 비 예상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지난 금요일 날 보니까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소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토네이도라고 표현했는데, 용오름 현상이라고 했는데 저 깜짝 놀랐습니다.

◆ 반기성: 네, 15일이었죠.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지붕이 날아가게 한 강풍이 있었죠. 이건 용오름 현상이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용오름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밝혔는데요. 기상청 통계상으로 1985년 이래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번으로, 11번 가운데 울릉도가 6번, 또 제주 서귀포가 2번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 같은 용오름 현상이 드문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꼭 드물다라는 표현만 해선 안 될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일단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큰 회오리바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땅에서 강하게 부는 회오리바람을 토네이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토네이도와 똑같은 기상조건에서 바다에서 생기는 것을 용오름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water spout라고 부르는데. 바다에서 생기면 이게 거대한 물기둥이 하늘로 올라가죠. 그러면서 강한 회오리 바람소리, 또는 햇빛에 물방울들이 비치면 꼭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라고 부릅니다. 금요일에 용오름이 발생한 것은 일단 강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산둥반도 쪽에서 내려오고 있었고요. 서해상으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치하고 있었거든요. 이럴 경우 바람의 방향도 다르고 대기불안정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런 대기불안정이 심해지면 소나기가 내리고, 더 심해지면 우박이 내리고, 아주 극심해지면 토네이도나 혹은 용오름이라고 하는데요. 이날 중부지방은 소나기가 내렸고요. 광주에서는 우박이 내렸고, 당진 앞바다에서는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것이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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