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덕선 한유총 전 이사장 압수수색...횡령·배임 혐의

검찰, 이덕선 한유총 전 이사장 압수수색...횡령·배임 혐의

2019.03.14.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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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개학연기' 투쟁을 주도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덕선 전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 등을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한유총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사흘 만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광렬 기자!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지금도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유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정오쯤 끝났습니다.

나머지 자택 등 4곳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이 전 이사장의 서울 여의도 자택, 경기도 화성 동탄에 있는 유치원 등에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경기도교육청은 이 전 이사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유치원 감사 과정에서 유치원비를 정해진 용도와 다르게 썼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그동안 이 전 이사장 소환 조사를 포함한 직·간접적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결과가 나오면 이 전 이사장을 추가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 전 이사장은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유총을 이끌면서 정부와 강경 대치를 이어 왔습니다.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사용과 정부 지원금 부정 사용 등을 막는 걸 골자로 한 유치원 3법 도입 등을 '사유재산' 침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개학 연기 투쟁까지 벌였습니다.

하지만 국가 지원은 받으면서 '사유재산' 측면만 강조한다는 기존 비판에 아이들을 볼모로 했다는 학부모 여론까지 크게 악화하자 한유총은 개학 연기 당일 오후에 투쟁을 멈췄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한유총의 법인허가를 취소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자 이 전 이사장은 지난 11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법인 허가가 취소되면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유총은 출범 24년 만에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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